국내 발전사 업무 현장에 최적화된 생성형 AI 서비스가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제논은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구축한 생성형 AI 서비스 ‘하이코미(HiKOMI)’가 도입 7개월여 만에 실제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이코미는 제논의 기업용 생성형 AI 플랫폼 ‘제노스(GenOS)’를 기반으로 발전사 업무 환경에 맞게 설계된 서비스다. 설비 관리 시스템, 전자결재, 기술 보고서, 규정 등 약 100만 건의 문서를 학습해 발전사 전반의 업무 프로세스를 지원한다. 보고서 작성과 검토, 문서 요약과 번역, 설비 이력 관리, 고장 유형 분석과 대응 가이드 제공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폐쇄망 환경에서도 외부 검색 서비스와 연계할 수 있어 현장 만족도가 높다.
도입 성과는 수치로도 확인됐다. 한국중부발전이 지난 6월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직원의 81%가 하이코미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었으며, 이 중 61%는 업무 처리 시간이 단축됐다고 응답했다. 활용 빈도도 높아 직원 절반 이상이 주 3회 이상 하이코미를 사용하고 있었다. 세부적으로는 보고서 및 문서 검토·수정 시간 단축(47%), 전문 역량 강화에 집중할 수 있는 여유 시간 확보(19%), 긴급 요청과 돌발 업무 대응 용이성 향상(16%)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이는 단순한 검색 도구를 넘어 실제 업무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논과 한국중부발전은 긍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서비스 고도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선 파일 첨부 기반 질의응답, 이미지와 도표 이해, 이미지 생성과 대화형 편집 기능을 추가하고, 감사팀 특화 AI 비서 및 보고서 자동화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다. 한국중부발전 관계자는 “하이코미는 발전사 최초 도입을 넘어 실제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상용화된 사례”라며 “직원들이 다양한 업무에 활용해 효율과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제논 역시 하이코미의 성과를 토대로 공공 에너지 산업 내 생성형 AI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고석태 대표는 “보고서 작성, 문서 질의응답, 번역 등 다양한 업무에서 실질적 성과를 입증한 만큼, 앞으로도 발전사 업무에 특화된 AI 고도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논은 생성형 AI 기반 디지털 혁신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제노스를 바탕으로 산업별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제공하고 있다. 문서 작성,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자동화, 코딩 지원 등 다양한 기능을 통해 기업 현장의 핵심 비즈니스 업무를 지원하며, 폐쇄망 환경에서도 안정적 운영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국내 주요 산업 고객사 다수와 협력하며 AI 도입을 실질적 혁신으로 연결하고 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