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덱스(FedEx)와 주니어 어치브먼트(JA)가 공동 주최한 ‘2025 FedEx/JA 국제무역창업대회’에서 한국과 베트남 학생으로 구성된 팀이 아시아태평양 결선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청소년들이 폐섬유 업사이클링을 주제로 친환경 제품의 유럽 시장 진출 전략을 제시하며 실전형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겨루는 자리였다.
이번 결선은 8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됐다. 홍콩,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등 9개국에서 선발된 54명의 학생들이 국가 간 혼합팀을 이루어 경합을 벌인 가운데 본선 주제는 ‘폐섬유를 활용한 친환경 제품의 프랑스 시장 진출 전략’으로 최근 지속가능성을 중시하는 글로벌 시장 트렌드에 발맞춰 참가자들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선보였다.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팀은 한국의 제이미 스미스와 베트남의 캐시 응우옌이 함께 구성한 ‘스파이시 누들스(Spicy Noodles)’였다. 이들은 버려진 섬유를 활용해 맞춤형 자수 예술품을 제작·판매하는 업사이클링 브랜드를 제안하며 환경성과 예술성을 동시에 충족한 아이디어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2위는 필리핀-홍콩 연합팀과 태국-베트남 연합팀이 각각 차지했다. 한 팀은 폐섬유를 스마트 벽 패널로 재가공하는 방안을, 다른 팀은 폐섬유 기반의 주거용 태양광 패널을 제시해 미래지향적이고 실용적인 대안을 내놓았다.
우승자인 제이미 스미스는 “교과서를 넘어 실제 글로벌 비즈니스 환경에서 문제를 해결한 경험이 매우 인상 깊었다”며 “진정한 국제무역은 창의력뿐 아니라 문화적 이해와 협업에서 출발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페덱스는 올해부터 아태지역 우승팀을 대상으로 자사의 글로벌 물류 거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현장 방문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참가자들은 실제 물류 및 공급망 관리의 복잡성을 배우고, 실무적 감각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페덱스 아시아태평양 총괄 카왈 프리트 회장은 “글로벌 공급망의 회복력은 젊은 세대의 창의성과 기업가정신에서 비롯된다”며 “ITC는 지속가능한 무역 환경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차세대 리더 양성의 장”이라고 강조했다.
JA 아시아태평양 CEO 마지알 사베트는 “청소년들의 잠재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이며, 이들이 만들어갈 변화가 기대된다”며 “ITC는 단순한 경진대회가 아니라 미래 세대의 성장 플랫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FedEx/JA 국제무역창업대회는 올해로 19년째를 맞이하며 아태지역에서만 누적 5만 명 이상이 참가한 청소년 대상 글로벌 비즈니스 교육 프로그램이다. 한국은 지금까지 2,900명 이상이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