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 청소·화재 감지 융합형 인공지능(AI) 로봇 상용화 성공해
“초소형 불씨도 탐지 가능”...야간·무인 시설 재난 대응 공백 해소 기대
라이노스가 청소와 화재 감지를 동시에 수행하는 융합형 인공지능(AI) 청소 로봇을 국내 최초로 상용화했다.
라이노스는 자사 대표 모델인 '휠리(Wheelie)' 시리즈에 이동식 열화상 화재 감지 시스템을 결합한 차세대 모델을 선보였다. 이로써 스마트 안전 도시 구축을 위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새 모델은 적외선 및 열 복합 센서를 통해 전방 10m 범위에서 촛불 크기의 초소형 불씨까지 탐지한다. 이 로봇은 순찰 중 열원을 감지하면 즉시 AI 분석을 거쳐 자체 경보를 발령하고, 관제실에 발화 위치를 3차원(3D) 지도로 실시간 전송한다.
이는 기존의 천장 고정형 감지기 사각지대를 보완하고, 야간·무인 시간대의 재난 대응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받는다. 실제로 이 로봇은 지난주 서울 강남 소재 한 오피스 빌딩에서 진행된 시범 운행에서, 불 꺼진 로비 내 휴지통 속 작은 담뱃불을 감지해 즉각적인 조치를 지원했다.
해당 모델은 기존 청소 기능도 개선됐다. 시간당 최대 1200㎡를 청소하고, 하루 평균 11km를 주행한다. 여기에 고감도 오염 센서를 활용해 청소 강도를 자동 조절한다. 특히 악취 원인 중 하나인 오수통을 세탁 수통과 독립 분리해 위생성을 개선했고, 먼지 흡입부터 자동 물 보충·배수까지 5가지 청소 도구를 하나로 통합해 전 과정을 무인화했다.

라이노스 측은 연간 운영비 약 1억 원 절감, 청결도 27% 향상, 청소 관련 민원 50% 감소 등 해당 로봇 한 대당 기대 가능한 효과를 발표했다. 투자수익률(ROI)은 평균 2~3년으로 추산했다.
라이노스는 이번 휠리 차세대 모델이 다양한 정부 정책 기조와 맞물려, 핵심 산업 안전 장비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모델에 적용된 기술을 기존 휠리 로봇 모델에도 이식해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이상락 라이노스 대표이사는 “현시점 AI 청소 로봇은 화재 예방, 산업안전 등까지 담당하는 융합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번 차세대 모델을 병원·공항·지하철·물류센터 등 화재 위험도가 높은 시설에 우선 공급하고, 해외 시장으로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헬로티 최재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