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자재마트 디지털 전환(DX) 통합 관리 솔루션 ‘큐마켓’을 운영하는 애즈위메이크(대표 손수영)가 상거래 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 솔루션 사업을 본격화한다.
애즈위메이크는 전국 1,500여 개 마트와 연동된 ERP ‘큐마켓 파트너스’를 통해 하루 평균 100만 건 이상의 상거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있다. POS 정보부터 지역·상품명·주문 고객·발주 주기·회전율 등 세부 항목까지 포함된 이 데이터는 AI 솔루션 개발의 핵심 자산이다. 회사는 이를 기반으로 ‘자체 매입 자동화’와 ‘가격 자동화’ AI 솔루션을 SaaS 형태로 출시할 계획이다.
애즈위메이크는 지난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의 팁스(TIPS) 과제에서 ‘식자재마트 대상 최적 재고 산출 AI’를 개발했다. 이 기술은 큐마켓과 연동된 POS 데이터를 활용해 수기 발주를 대체하고, 상품별 회전율과 트렌드를 반영해 발주를 자동 예측하는 모델이다. 이어 2024년 스케일업 팁스(Scale-up TIPS) 과제에서는 실시간 다이나믹 프라이싱(Dynamic Pricing)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이는 각 점포의 재고, 수요, 인근 상권 가격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실시간으로 최적 가격을 자동 산출하는 기술로 점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100억 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 유치에도 성공했다. 2024년 9월 110억 원 시리즈 B 투자 이후 불과 6개월 만의 성과다. 투자 이후 애즈위메이크는 전국 4,837개 도소매 유통망을 기반으로 온라인에서 검증된 브랜드의 오프라인 유통과 산지직송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오승현 전략본부장은 “이러한 기술 확장 전략은 중국 알리바바 사례와 유사하다”며 “알리바바가 방대한 상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물류·금융·마케팅·AI 기술로 확장하며 ‘디지털 커머스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한 것처럼 애즈위메이크도 유통 AI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애즈위메이크는 큐마켓 고객사뿐 아니라 외부 유통사와 마트 체인에도 자사 AI 솔루션을 SaaS 형태로 적용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이와 관련해 손수영 대표는 “현장에서 학습한 AI로 스마트한 식자재마트 운영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겠다”며 “유통 산업 전반의 AI 인프라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