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와디즈(대표 신혜성)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해외 판로 개척을 전방위적으로 지원하는 AI 기반 글로벌 플랫폼으로 도약한다. 와디즈는 7일, 국내 메이커들의 펀딩 프로젝트를 최대 200개국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는 ‘와디즈 글로벌’ 앱을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글로벌 서비스의 핵심은 AI 기술을 활용한 번역 지원과 해외 물류·광고 대행이다. 메이커는 기존 와디즈 펀딩과 동일한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개설하면서 최대 200여 개국까지 해외 배송 가능 국가를 설정할 수 있다. AI 기반 번역으로 언어 장벽을 낮추고 해외 배송 파트너사 매칭과 글로벌 타깃 광고를 통해 마케팅과 물류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서비스는 영어로 제공되며 오는 8월 중 일본어·중국어 등으로 지원 언어를 확대할 예정이다. 와디즈는 이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이 다양한 해외 시장에서 수출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와디즈는 지난 5월 웹과 모바일 웹 버전을 먼저 선보인 후 89개국에서 6천 명 이상의 글로벌 회원을 유치했다. 20개국 이상에서 신규 결제가 발생했고 누적 180여 개 프로젝트가 글로벌 고객에게 소개됐다. 카테고리별로는 뷰티(25%)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해 ‘K-뷰티’의 인기를 입증했으며 패션(21%), 테크가전(11%), 스포츠·아웃도어(9%)가 뒤를 이었다.
성공 사례도 나오고 있다. 국내 대표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는 조선시대 ‘난로회’ 문화에서 영감을 받아 개발한 캠핑 쿡웨어를 와디즈에서 처음 공개해 총 4억 4천만원 중 3천 500만원을 글로벌 펀딩으로 달성했다. 특히 대만,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에서 신규 결제가 발생하며 새로운 해외 판로 가능성을 확인했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와디즈는 8월 31일까지 해외 배송비 전액 지원 이벤트도 진행한다. 글로벌 펀딩 또는 프리오더 프로젝트를 오픈하고 해외 결제 3개국 이상 또는 100건 이상을 달성하면 브랜드당 최대 1천만원의 배송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국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와디즈를 통해 글로벌 고객과 직접 연결되고, 실질적인 해외 진출 기회를 만들고 있다”며 “앞으로도 AI 기술, 물류 인프라, 마케팅을 강화해 한국 브랜드가 세계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