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티투마루가 방위산업 설계 자동화를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디지털 국방 혁신에 본격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지식서비스산업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029년까지 57개월간 총 116억 원 규모로 진행되는 ‘KAIDA(Korea Artificial Intelligence Defense Design & Automation)’ 프로젝트를 통해서다.
이 프로젝트는 방산 설계의 복잡성과 고도화를 고려해 인공지능 기반의 언어모델과 설계 자동화 기술을 통합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국내외에서 주로 사용되는 방산 설계 툴인 다쏘시스템의 카티아(CATIA)와 오토캐드(AutoCAD)와의 연동을 전제로, 설계 생산성을 기존 대비 두 배 이상 끌어올리고 정확도 역시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포티투마루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방산 특화 초거대 언어모델 LLM42와 검색증강생성 시스템 RAG42를 활용해, 설계 명령어 자동 생성, 법규 및 규격 자동 검증, CAD 모델링 연계 등 설계 엔지니어링 전 과정을 지원하는 AI 모듈을 개발한다. 이를 통해 복잡한 도면과 방산 문서를 자동 해석하고, 정확한 설계 응답을 제공하는 서비스 체계를 구현할 계획이다.
정휘웅 포티투마루 언어지능연구소장은 “방산 설계에는 축적된 경험과 복잡한 규정이 얽혀 있어 자동화가 쉽지 않지만, 이번 과제를 통해 실제 설계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효율성과 정밀도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포티투마루는 그간 초거대 언어모델의 한계로 지적돼온 환각(hallucination) 문제를 검색 기반 생성 기술인 RAG42와 인공지능 독해 기술 MRC42를 통해 개선해 왔다. 이를 바탕으로 방산뿐 아니라 금융, 법률, 제조 등 고도 전문 산업군에 적합한 경량화 모델도 함께 개발 중이다. 특히 기업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모드와 데이터 보안 기능을 강화해 민감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김동환 포티투마루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생성형 AI가 복잡한 방산 설계 업무에서 어떻게 실질적인 가치를 만들 수 있는지를 입증할 수 있는 기회”라며, “AI 설계 자동화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국방 소버린 AI 역량 확보의 출발점이자, 제조·군수 산업 전반으로 설계 혁신을 확산시키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