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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BUS 2025] 교사 전문성의 재설계 ”AI 시대, 교육의 출발점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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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철일 교수 "AI 교육은 학교·교사 역할을 재정의하고, 학생의 삶과 학습을 다시 설계하는 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교육 현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교사의 전문성과 지속적 역량 개발(CPD, Continuing Professional Development)을 중심에 둔 새로운 교육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철일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는 지난 16일 열린 'AI BUS 2025' 컨퍼런스에서 ‘AI 융합교육의 필요성과 발전 전략’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하며, “AI 교육은 도구가 아니라 패러다임의 전환이며, 교사가 주도하는 시스템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철일 교수는 먼저 교육계 전반의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생성형 AI의 확산 이후 교사들은 학생보다 늦게 기술을 접하고, 현장의 목소리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이는 곧 현장-제도-기술 간 단절을 초래한다고 분석했다. 

 

임 교수는 이러한 문제의 본질을 교사의 전문성 생애주기에서 찾았다. 그는 “대다수 교사들은 임용 이후 수십 년 동안 구조적으로 역량을 확장하거나 재구성할 기회가 부족하다”고 말하며, “이제는 예비교사에서 수석교사까지 전 주기에 걸친 체계적인 CPD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가 제안한 CPD 기반 모델은 교사의 성장을 교육정책의 중심 축으로 삼는다. 교사 개인의 진로와 전문 영역을 존중하면서, 학교는 프로젝트 중심 학습, 융합교육, 리터러시 기반 교육 등을 실행할 수 있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디지털 교육에서 중요한 것은 플랫폼이 아니라 학습 흐름을 설계하고 조정하는 교사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임 교수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이 운영 중인 디지털 학습 생태계를 구체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이 시스템은 초·중등 교원과 예비교사가 함께 참여하며, AI와 데이터 리터러시 교육, 디지털 교과서 실습, 마이크로러닝 콘텐츠 개발 등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 안에서는 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직접 활용해 문제 해결 수업을 설계하거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자의 반응을 분석하는 훈련도 이뤄진다.

 

그는 디지털 마스터 교원 양성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교사의 전문성을 계단식으로 확장하도록 연구-개발-지원-컨설팅으로 이어지는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며, 이를 통해 지역 간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공교육 전체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직무연수가 아닌, 교사 스스로의 선택과 성찰, 동료와의 협업을 통해 이뤄지는 자율적이고 진화적인 모델을 뜻한다. 

 

아울러 그는 “AI 교육은 단지 수업 안에 기술을 넣는 일이 아니라, 학교와 교사의 역할을 다시 정의하고, 학생의 삶과 학습을 다시 설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교사와 학교, 교육청, 대학, 산업계가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네트워크’ 구축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또한, “교사가 빠지면 AI 교육도 없다”며, “기술은 교육의 보조자며 주체가 될 수 없다. AI 시대일수록 교사의 전문성과 인간 중심의 교육 철학이 절실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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