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6개월간 기술 상용화 및 시장 확장 위한 준비 계획 밝혀
뉴로모픽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개발 중인 스타트업 나노라티스가 한국투자엑셀러레이터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설립한 한국투자엑셀러레이터의 바른동행 7기 프로그램을 통해 이뤄졌으며,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비공개다. 나노라티스는 향후 6개월간 엑셀러레이터로부터 사업 고도화를 위한 멘토링, 네트워킹 등의 프로그램을 지원받으며 본격적인 기술 상용화와 시장 확장을 준비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엑셀러레이터는 나노라티스의 기술력에 대해 "인간의 뇌 구조를 모방한 뉴로모픽 칩을 통해 헬스케어 디바이스, 로보틱스, Io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에너지 효율이 뛰어난 고성능 AI 구현이 가능하다"며 "피지컬 AI 시대에 주목할 만한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뉴로모픽 기술은 인간의 신경망 작동 원리를 모방해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기존 디지털 컴퓨팅과는 전혀 다른 하드웨어 기반 AI 기술이다. 특히 연산과 저장이 같은 구조 내에서 병렬로 처리되기 때문에, 높은 에너지 효율과 빠른 반응 속도를 구현할 수 있다. 이는 배터리 기반의 웨어러블 기기나 엣지 디바이스에서 핵심적인 장점으로 작용한다.
기존 딥러닝 기반 AI 칩이 수십 와트의 전력을 소비하는 반면, 뉴로모픽 칩은 수십 밀리와트 수준의 전력만으로도 작동할 수 있다. 또한, 시스템 내부에서 연산과 저장이 동시에 이뤄지기 때문에 '메모리 병목' 문제도 크게 줄일 수 있다.
나노라티스는 이러한 뉴로모픽 기술을 기반으로 생체신호 분석 등 고속·저전력 연산이 필요한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주요 제품은 온디바이스 AI 기반 생체정보 분석기로, 간질액을 분석해 혈당뿐만 아니라 젖산, 산소포화도, 염증 지표, 심지어 치매 관련 바이오마커까지 예측 가능한 기술이다. 이 장치는 외부 서버와의 통신 없이도 현장에서 실시간 판단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나노라티스의 기술은 단순한 AI 칩 개발을 넘어, 헬스케어와 로보틱스, IoT 기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차세대 인공지능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뇌처럼 사고하고 반응하는 기계를 가능하게 하는 뉴로모픽 컴퓨팅은 산업 전반에 걸친 AI 패러다임의 전환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