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율주행 물류로봇 전문기업 유진로봇이 고중량 운송 전용 자율이송로봇(AMR) ‘고카트(GoCart) 1500’을 자동차 부품 공장에 공급하며 스마트 물류 자동화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섰다.
유진로봇은 14일, 950kg에 달하는 금속 부품을 자율주행으로 이송하는 ‘고카트 1500’ 납품을 통해 생산성을 2배 높이고 원가를 15% 이상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유진로봇의 ‘고카트 1500’은 최대 1.5톤까지 적재 가능한 고중량 AMR로 지게차나 AGV를 대체해 현장의 안전성과 생산 효율을 동시에 높이는 것이 강점이다. 특히 반복 작업에서 발생하는 오류를 줄이고 인력의 재배치를 가능하게 해 작업자 안전 확보에도 기여한다. 무엇보다 높이·무게·이송물 형태에 따라 커스텀 제작이 가능해 다양한 산업 환경에 맞춤형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유진로봇은 이번 자동차 부품 공장 외에도 식품 제조 공장에 AMR을 도입해 기존 팔레트 이송을 전면 자동화한 바 있다. 이로 인해 물류 및 생산 가동률이 기존 대비 20% 향상되며 고중량 자동화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흐름을 확인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고카트 1500’과 함께 협소한 공간에서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고카트 300 옴니’도 커스텀 제작해 납품 중이다. ‘고카트 300 옴니’는 45도 기울어진 롤러가 장착된 바퀴 구조로 회전 반경이 작고 병원·제약시설 등 정밀 주차가 요구되는 환경에서 유럽 병원에 실제 적용된 사례가 있다.
유진로봇의 고카트 시리즈는 지난 2021년, 국내 모바일 로봇 최초로 국제표준 안전인증 ‘ISO 13482’를 획득해 유럽과 미국 등 주요 해외 시장에도 공급되고 있다. 유진로봇은 철저한 안전성을 확보한 고카트 시리즈로 유럽 병원, 스마트 팩토리,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박성주 유진로봇 대표는 “고중량 AMR은 투자 대비 효율이 크고 자동화 전환이 활발한 자동차·물류 분야에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고카트 시리즈는 검증된 안정성과 커스터마이징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진로봇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추진하는 ‘AI 팩토리 사업’의 전문기업으로도 선정, 자사의 AMR 기술력을 기반으로 다양한 스마트 제조환경에서의 상용화 프로젝트에 참여할 예정이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