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튜닝 기능 도입으로 결제 리더기 유형이나 위치에 상관없이 일관된 연결 품질 제공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이하 ST)가 차세대 비접촉식 결제 카드를 위한 신규 시스템온칩(SoC) ‘STPay-Topaz-2’를 공개하며 결제 기술 진화에 나섰다. 이번 신제품은 다양한 결제 브랜드를 하나의 칩에 통합 가능하도록 설계돼 카드 제조사의 재고관리 효율을 높이고, 사용자 경험과 보안을 동시에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STPay-Topaz-2는 ST의 보안 마이크로컨트롤러 ‘ST31R480’을 기반으로 하며, 프랑스에 위치한 ST의 인증 생산 시설에서 제조된다. 해당 칩은 EMVCo 및 CC EAL6+ 인증을 획득한 바 있으며, 결제 산업의 글로벌 기준인 GlobalPlatform 및 Java Card 표준도 준수해 다양한 상용 및 커스터마이징 애플리케이션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제품은 자동 튜닝 기능을 도입해 결제 리더기의 유형이나 위치에 상관없이 일관된 연결 품질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원활한 결제 경험을 얻으며, 카드 제조사 입장에서는 다양한 환경에 대응하는 카드 설계가 용이해진다. 소형 안테나에서도 우수한 무선 성능을 유지하는 점 역시 설계 유연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STPay-Topaz-2는 단일 부품 번호당 가장 많은 사전 탑재 결제 애플릿을 제공한다. Visa의 최신 VSDC 2.8.1g1 및 2.9.2 애플릿 등 글로벌 사용률이 높은 애플릿이 기본 내장돼 있어 카드 제조사 입장에서는 제품 SKU 수를 줄이고 공급망 관리의 복잡성을 낮춘다.
보안 측면에서도 기존 RSA 및 3DES에 더해 AES와 ECC 암호화까지 지원하며, 향후 적용 예정인 EMVCo C-8 커널까지 대응할 수 있는 플랫폼 구조를 갖췄다. 이로써 금융기관이나 카드 발급사는 향후 결제 기술 표준 변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ST 커넥티드 보안 부문 브루노 바트 마케팅 상무는 “비접촉 결제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카드 제조사들은 다양한 요건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과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STPay-Topaz-2는 통합성과 확장성, 보안성을 모두 고려한 차세대 솔루션으로 업계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ST는 지금까지 30억 개 이상의 STPay SoC 제품을 결제 시장에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STPay-Topaz-2로 글로벌 결제 시장 확대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