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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일본서도 투자 신중 모드...제2공장 착공시기 연내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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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웨이저자 회장 “공장 주변의 교통 혼잡 문제가 착공 지연의 이유”

 

TSMC가 일본 구마모토현에 계획 중이던 제2공장 착공을 당초 일정에서 연기했다. 당초 2024년 3월 이전 착공이 목표였지만, 현재는 연내로 계획이 미뤄진 상태다. 이와 관련해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6월 23일자 보도를 통해 TSMC의 공식 입장과 이면의 배경에 주목했다. 

 

TSMC의 웨이저자 회장 겸 CEO는 이달 초 대만에서 열린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공장 주변의 교통 혼잡 문제가 착공 지연의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본 지역 언론과 지방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설명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구마모토현 의회의 한 의원은 “교통 문제는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고, 당국이 대응책을 마련 중이었는데 그것이 착공 지연의 직접 원인이라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역 산업계와 전문가들은 TSMC의 결정 배경에 반도체 수요의 불확실성이 깔려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전기차 수요가 주춤하고,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 전망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 변수로 꼽힌다. 이마무라 도루 구마모토현 산업진흥 고문은 “TSMC가 수요를 좀 더 명확히 파악한 뒤 건설에 나서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TSMC는 현재 일본 외에도 미국 애리조나주, 독일 드레스덴 등지에 대규모 반도체 생산 시설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다국적 투자 스케줄이 맞물리면서 일본 제2공장 착공이 후순위로 조정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와세다대 오사나이 아쓰시 교수는 “TSMC는 손익을 철저히 따지는 기업이다. 제2공장에서 자동차용 반도체를 생산하려 했다면, 최근 자동차 산업의 변화를 보고 수익성을 다시 검토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에서는 TSMC 외에도 일부 전력반도체 기업들이 투자 계획을 재조정하거나 보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불확실성과 제조업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한편, TSMC의 구마모토 제1공장은 소니, 덴소 등과의 합작으로 올해 안에 가동을 앞두고 있다. 제2공장은 이와 연계한 생산 확대의 일환으로 추진돼 왔으나, 실수요 확인과 수익성 검토를 보다 신중하게 접근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것으로 해석된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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