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전력 SoC에 TinyML 결합...엣지 AI 시너지 본격화할 듯
노르딕 세미컨덕터(이하 노르딕)가 초경량 머신러닝 플랫폼 기업 뉴튼.AI(Neuton.AI)의 핵심 기술 자산과 IP를 인수하며 엣지 AI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이번 인수로 노르딕은 자사의 초저전력 무선 SoC ‘nRF54L 시리즈’에 뉴튼.AI의 자동화한 TinyML 기술을 결합, 리소스 제약이 극심한 디바이스에서도 고성능 인공지능을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노르딕의 베가르드 울란(Vegard Wollan) CEO는 “뉴튼.AI의 혁신적인 플랫폼과 노르딕의 저전력 무선 기술을 통합함으로써, 개발자들은 더욱 작고, 빠르고, 전력 효율적인 AI 기반 기기를 구축할 수 있다”며 “엣지 디바이스에서도 실시간으로 동작 가능한 새로운 차원의 임베디드 AI 구현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뉴튼.AI는 완전 자동화된 머신러닝 플랫폼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해당 플랫폼은 약 5KB 미만의 초소형 모델을 생성할 수 있으며, 기존 방식 대비 최대 10배 작고 빠르다. 별도의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 지식이나 수동 튜닝 없이도 8bit부터 32bit까지 다양한 마이크로컨트롤러(MCU)에 빠르게 구축할 수 있어 사용성과 확장성이 높다.
이러한 기술적 강점은 특히 헬스케어, 산업 자동화, 소비자용 웨어러블 등의 엣지 애플리케이션에서 요구되는 소형·저전력 조건에 적합하다. 뉴튼.AI는 사전 정의된 아키텍처 없이도 최적의 신경망 구조를 자동 생성할 수 있는 프레임워크를 갖추고 있으며, 이는 디바이스의 메모리 및 전력 자원을 최소한으로 사용하면서도 정밀한 AI 구현을 가능하게 한다.
오이빈드 스트롬(Oyvind Strom) 노르딕 부사장은 “nRF54L 시리즈와 뉴튼.AI의 결합은 엣지 AI 구현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며, “노르딕의 전체 무선 SoC 포트폴리오에 해당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초저전력 기반의 스마트 디바이스 개발이 보다 수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인수는 급증하는 엣지 노드의 인공지능 수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ABI 리서치에 따르면, TinyML 칩셋의 출하량은 2030년까지 약 5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노르딕은 이 같은 시장 변화에 맞춰 예측 유지보수, 제스처 인식, 스마트 헬스 모니터링, IoT 웨어러블 등 다양한 산업별 AI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통합 툴킷을 제공할 계획이다.
인수 대상에는 13명의 숙련된 엔지니어 및 데이터 과학자를 포함한 뉴튼.AI의 전담 기술팀과 모든 IP, 일부 물적 자산이 포함됐다. 뉴튼.AI의 브랜드와 플랫폼은 기존 고객과 파트너사에 대한 연속성 보장을 위해 초기 통합 기간에도 지속 운영된다. 거래 조건은 비공개이며, 규제 기관의 승인을 거쳐 최종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노르딕은 엣지 AI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함과 동시에, 전력 효율성과 성능을 모두 만족시키는 차세대 AI 기기 개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