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아이큐비아와 함께 제약 산업의 복잡한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하고 가속화하는 AI 오케스트레이터 에이전트를 공개했다. 이번 협업은 생명과학 분야의 임상 시험과 의약품 상용화 전 과정에 걸친 효율성과 정확도 향상을 목표로 한다.
AI 오케스트레이터 에이전트는 각기 다른 작업을 담당하는 하위 에이전트를 조율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음성 텍스트 변환, 임상 코딩, 데이터 요약 같은 세부 작업을 분산 처리해 복잡한 임상 시험과 상업화 과정을 단계별로 자동화한다. 엔비디아 AI 파운드리와 아이큐비아의 헬스케어 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설계된 이 시스템은 대규모 데이터셋을 학습해 고도의 맞춤형 분석과 추론을 수행한다.
임상 시험 초기 단계에서는 프로토콜 분석과 참가자 기준 추출을 자동화해 기존 7주 소요되던 데이터 검토 기간을 2주로 단축한다. 또 다른 오케스트레이터 에이전트는 연구 논문과 생물의학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적응증 우선순위를 도출하며 약물 재창출 기회를 발굴하는 데 활용된다.
신약 상용화 단계에서는 환자 경로 분석과 시장 동향 파악을 통해 목표 집단을 효과적으로 식별한다. 제약사 현장 영업팀을 위한 '필드 컴패니언' 에이전트는 의사 행동, 처방 패턴, 환자 동향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회의 준비 시간이 줄고 대화의 질이 높아진다.
아이큐비아는 엔비디아 NIM 마이크로서비스를 포함한 AI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이 에이전트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율성과 정확성, 운영 속도를 높이는 핵심 기술로 AI 오케스트레이터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아비노브 로이 아이큐비아 부사장은 “AI는 분자 단계부터 시장 진입까지 생명과학 전 과정의 병목을 해소하며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더 나은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