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7월 중 우즈벡 정부와 아카데미 설립 및 교육 과정 운영 계획 구체화할 것으로 보여
씽크포비엘이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협력해 AI 신뢰성 분야 인재 양성 및 산업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특히, 급변하는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전문 인력을 배출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씽크포비엘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제2의 도시 사마르칸트에서 디지털기술부 루스탐 카림조노프 차관과 사마르칸트주 에감베르디예프 딜무로드 디지털화국장을 만나 AI 신뢰성 분야 기술 교류 및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이 자리에서 AI 신뢰성 검증 전문가 양성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관련 교육 과정 설립 및 운영 시 자사의 경험과 기술을 공유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우즈베키스탄 정부 역시 AI의 기능 평가를 넘어, 이상 행동과 비윤리적 의사결정 감지·통제 기술에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루스탐 카림조노프 차관은 “씽크포비엘이 아카데미 법인을 설립하면 정부 차원에서 수강생 교육비와 활동비 지원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카데미는 사마르칸트에 설치될 가능성이 높다. 수도 타슈켄트에 비해 세제 혜택과 인건비 부담이 낮고, 외국어 능력과 기술 역량을 갖춘 청년 인재 풀이 풍부한 점이 주요 이유다. 에감베르디예프 딜무로드 국장은 “사마르칸트는 외국인 투자 기업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며, AI 신뢰성 전문가로 양성할 인재가 많아 산업 육성 기반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생성형 AI 기술 확산으로 기존 코딩 기반 IT 인력 수요 감소라는 위기를 맞아, 소프트웨어 중심의 기존 인재 양성 정책을 콘텐츠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 신뢰성 분야가 새로운 미래 일자리 창출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씽크포비엘은 국내에서 AI 신뢰성 평가와 데이터 안전성 분야 인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찍이 해외로 눈을 돌렸다. 특히 지난해부터 해외 전문 인력과 함께 AI 신뢰성 검증 도구 '리인(Rein)' 서비스 확대 방안을 추진해 왔다.
이번 협력과 관련해 씽크포비엘은 6~7월 중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함께 아카데미 설립 및 교육 과정 운영 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또한, 광활한 국토 면적을 고려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자체 개발 중인 ‘AI 튜터’를 활용한 교육 프로그램도 제안할 방침이다.
박지환 씽크포비엘 대표는 “AI 신뢰성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전문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 기술 경쟁력을 넘어 사회적 수용성을 높이는 핵심”이라며, “우리나라도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정책과 연계해 인재 양성에 속도를 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협력에는 현지에 정착해 70여 개 일자리를 창출해 온 백병주 아이티웍스 대표가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백 대표는 사마르칸트 IT파크와 디지털기술부 차관 면담을 주선해 협력 성사의 기반을 마련했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