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와 에스티씨랩이 협력해 대규모 티케팅 매크로 차단에 성공했다. 최근 예스24에서 진행된 데이식스 월드 투어 서울 공연, 불꽃야구 첫 직관 경기, 백현 콘서트 예매 과정에 에스티씨랩의 매크로 탐지·차단 솔루션 ‘봇매니저 프로(엠버스터 SaaS)’가 적용됐다. 총 6차례 예매 과정에서 발생한 약 2억 건의 트래픽 중 4300만 건 이상이 매크로로 탐지돼 차단됐다.
적용된 솔루션은 예매 요청이 내부 서버에 도달하기 전 단계에서 매크로를 탐지해 차단하는 구조로, 서버 과부하를 막고 안정적인 예매 환경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탐지 방식은 12가지 이상의 동적·정적 탐지 정책을 조합한 형태였으며 기존 보안 우회 시도까지 실시간으로 대응이 가능하다.
차단된 매크로의 60% 이상은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 IP에서 발생했다. 일부 예매 시도에서는 한 계정을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접속하는 유형도 발견돼, 향후 다중 접속 패턴에 대한 차단 정책도 검토 중이다. 에스티씨랩은 단순 IP 차단을 넘어 개별 사용자의 악성 행위 패턴을 실시간 분석해 정밀하게 대응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매크로 우회가 막혔다는 반응이 포착됐으며 예스24 측은 매크로 대응을 단발성 대응이 아닌 지속적인 실시간 공방으로 보고 기술적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매 과정에서는 실시간 모니터링으로 트래픽 유입량을 정밀 조절해 사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안정적인 서비스 흐름을 유지했다.
예스24는 팬들이 정상적인 방식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으며, 이번 협력 경험을 바탕으로 공연 외에 스포츠·전시 등 다양한 예매 서비스 전반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매크로 방지 기술이 팬들과의 신뢰를 형성하는 핵심 요소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에스티씨랩은 트래픽 관리 및 매크로 차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공공기관·금융·엔터테인먼트 분야 등 국내 600여 개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자사 솔루션인 넷퍼넬(NetFUNNEL), 엠버스터(MBuster), API 넷퍼넬, 웨이브 오토스케일 등을 통해 웹서비스 트래픽을 통합 관리하고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다.
헬로티 구서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