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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경제사를 견인한 구로디지털산업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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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의 기적’에서 ‘디지털 혁신의 요람’으로…

 

서울 구로구와 금천구 일대에 조성된 구로디지털산업단지는 대한민국 산업화와 정보화 시대를 이끈 대표적인 국가산업단지로, 지금도 그 위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1964년부터 1973년까지 ‘수출산업 단지 개발 조성법’에 따라 총 58만 평(192만㎡) 규모로 조성된 이곳은 우리나라 최초의 국가산업단지로, 서울 유일의 국가산업단지이기도 하다. 1960년대, 수출 중심의 경제 성장을 목표로 섬유·봉제 산업을 기반으로 개발된 구로산업단지는 1970~80년대에 이르러 석유화학, 기계, 전자 등 제조업의 중심지로 성장했다.

 

이 시기, 구로는 ‘한강의 기적’을 이끈 주역으로 자리매김하며 대한민국 수출산업의 중추 임무를 수행했다. 이후 2000년대에 들어서며 구로산업단지는 시대의 흐름에 발맞춰 디지털 전환에 나섰다. 2000년 12월, 공식 명칭을 ‘구로디지털산업단지’로 변경한 뒤 고부가가치의 첨단기술·정보지식산업을 적극 유치하며 본격적인 변화를 꾀했다.

 

그 결과, 2000년대 중반 이후 이 일대는 IT 및 벤처 기업의 중심지로 성장하며 ‘디지털 혁신의 요람’으로 거듭났다. 현재 구로디지털산업단지에는 총 13,038개 기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24만여 명의 근로자가 종사하고 있다. 연간 생산 규모는 약 14조 3,841억 원, 수출 규모는 약 3조 4,113억 원(28억 4,279만 달러)에 달하는 등 단지 내 경제활동은 국내외를 아우르는 수준으로 확대되고 있다.

 

단지는 구로구 구로동의 1단지와 금천구 가산동의 2·3단지로 나뉘어 있으며, 오늘날 이 지역은 고층 빌딩과 유리 외벽을 두른 IT 기업들이 밀집한 빌딩 숲으로 탈바꿈했다. 10만여 명의 인력이 이곳에서 일하며 대한민국의 또 다른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다.

 

1950년대 전쟁의 폐허에서 출발해, 산업화와 정보화를 거쳐 현재의 디지털 시대를 이끌고 있는 구로디지털산업단지는 그 자체로 대한민국 경제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 끊임없이 진화해 온 이 산업단지는 앞으로도 기술혁신과 산업전환의 최전선에서 새로운 미래를 써 내려갈 전망이다.

 

헬로티 김근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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