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이 K-상품 수출 증가와 북미 시장 내 공급망 다변화 요구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미주 지역의 물류 인프라 및 네트워크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최고경영진이 직접 미국과 멕시코 현장을 방문하여 사업 현황을 점검하고 고객사와의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는 등 현장 중심 경영 행보를 펼쳤다.
한진은 조현민 사장과 노삼석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이 지난 4월 말 약 열흘간 미국과 멕시코를 방문하여 현지 법인 및 핵심 물류 파트너사들과 직접 소통하고 주요 물류 거점의 인프라 및 사업 방향을 점검하는 일정을 소화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진은 최근 로스앤젤레스(LA)에 두 번째 풀필먼트센터를 새롭게 오픈하며 미주 서부 물류 수요에 대한 대응력을 한층 강화했다. 2022년 LA에 첫 풀필먼트센터를 구축한 이후 현지 물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존 센터의 처리 용량이 한계에 이르렀고 이에 따라 신속하게 두 번째 센터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올해 1분기 LA 풀필먼트센터의 처리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439%라는 경이로운 성장을 기록하며 한진 미주 사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서부 지역뿐만 아니라 북서부 물류 거점인 시애틀 공항의 항공 물류 인프라 강화에도 힘썼다. 한진 경영진은 시애틀 타코마 공항 내 새롭게 확장한 화물 터미널을 직접 방문하여 시설 운영 현황과 향후 사업 전략을 꼼꼼히 점검하며 미주 지역 항공 물류 역량 강화를 위한 기반을 다졌다.
이번 방문에서 현지 고객사와의 협력 강화 또한 중요한 일정이었다. 경영진은 LA, 애틀랜타, 달라스 등 주요 거점의 고객사들을 직접 만나 K-상품 북미 수출 확대 및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물류 운영상의 애로사항과 구체적인 사업 니즈를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 또 신규 전략 고객사들과의 파트너십 구축 논의를 통해 중장기적인 협력 기반을 마련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미주 지역을 넘어 중남미 시장 공략을 위한 발걸음도 이어졌다. 한진 경영진은 본격적인 운영을 앞둔 멕시코 법인이 소재한 과달라하라를 방문하여 현지 주요 물류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를 통해 멕시코를 거점으로 남미 물류 시장에 대한 새로운 진출 전략도 수립하며 미주 전역으로의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한진은 올해 안에 미주 전역의 물류 거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각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전문화된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여 수출 기업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방침이다.
한진 관계자는 "북미 수출 수요 증가와 최근 공급망 재편 움직임으로 인해 한진의 미주 물류 인프라 및 네트워크에 대한 문의가 크게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물류 서비스와 지역 거점 간 연계를 통한 전략적 물류 운영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