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노후 거점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사업하고 후보 선정… 첨단·친환경 산업 중심으로 탈바꿈
충청남도 아산 부곡 국가산업단지, 충청북도 충주 제1 일반산업단지, 경상남도 마산자유무역지역 국가산업단지가 노후화된 이미지를 벗고, 미래 지향적인 첨단·친환경 산업 거점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장관 박상우)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공동으로 '노후 거점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추진위원회'를 개최하고, 이들 3개 산업단지 지역을 '노후 거점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사업하고' 후보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이자 일자리 창출의 중요한 기반이었던 산업단지는 전국에 1,331개소에 달하며 약 12만 8천여 개 기업이 237만 개의 일자리를 제공하며 지역 균형 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그러나 산업단지 조성 이후 60여 년이 지나면서 기반 시설 노후화, 청년 인력 유입 저조, 문화·편의 시설 부족 등 문제점이 발생하며 산업단지의 경쟁력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착공 20년 이상 지난 노후 산업단지는 2020년 453개소(36%)에서 2025년 520개소(38%)로 증가했으며, 2030년에는 전체 산업단지의 절반인 757개소(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노후 산업단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2019년부터 6년간 26개의 경쟁력 강화 사업 지구를 지정하고, 국토부, 산업부 등 8개 중앙부처의 지원 사업과 지방자치단체의 사업을 연계하여 디지털·저탄소화 촉진, 근로·정주 여건 개선, 문화 공간 확충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왔다.이번에 후보지로 선정된 3개 지역은 각 산업단지의 특성을 살린 경쟁력 강화 사업 계획을 제시했다.
충남 아산 부곡 국가산업단지: 그린 철강 스마트 제조 인프라 구축, 스마트 에너지 플랫폼 구축, 수소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을 통해 전통 철강 산업단지에서 미래·친환경 혁신 성장 허브로 탈바꿈할 계획이다.충북
충주 제1 일반산업단지: 충주댐 인근의 이점을 활용하여 수력 기반 그린 수소 인프라 구축, 수열 에너지 특화 단지 조성, 친환경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기업 지원 등을 추진하여 지역 특화 에너지 기반 그린 산업 단지 및 친환경 모빌리티 부품·소재 스마트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경남 마산자유무역지역 국가산업단지: 미래 자동차 부품 자율 제조 공정 개선, 미래형 자동차 핵심 융합 부품 기술 혁신 인재 양성 사업 등을 통해 미래 첨단 자동차 신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는 앞으로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이번 후보지 3개 지역의 경쟁력 강화 계획을 구체화하고, 내년 초 경쟁력 강화 사업 지구로 최종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국토부 진현환 제1차관은 "우리나라의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과거 성장 엔진 역할을 해온 산업단지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관계 부처, 지자체와 협력하여 노후화된 산업단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균형 있는 국가 발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산업부 김호철 지역경제정책관은 "노후 거점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사업지구 제도는 지역 산업단지가 노후한 이미지를 벗고 첨단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진화하도록 지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지역 산업단지가 제조 혁신과 경제 발전을 다시 견인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김근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