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 에이전트 도입 시점 언제?...절반 이상이 1년 이내 선택
올거나이즈가 일본 시장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통해 생성형 AI 및 AI 에이전트의 도입 현황과 기대 효과를 분석한 결과, AI 에이전트가 기업의 전략적 업무 자동화 도구로 빠르게 자리잡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올거나이즈 한국과 일본 법인이 공동으로 지난달 3일부터 7일까지 일본 내 임직원 수 100명 이상 기업의 임직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모두 생성형 AI를 활용 중인 기업이며, 응답자 가운데 AI 에이전트 도입을 고려 중인 388명을 대상으로 향후 도입 시점을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이 ‘1년 이내’를 선택했다.
세부적으로는 ‘3개월 이내’ 4.9%, ‘6개월 이내’ 16.8%, ‘1년 이내’ 36.6%로 집계되며, 전체의 58.3%가 단기간 내 AI 에이전트 도입을 예상하고 있었다. 이외에도 ‘2년 이내’ 19.3%, ‘3년 이후’ 5.9%, ‘미정’ 8%, ‘모르겠다’ 8.5%로 응답해, 다수 기업이 중장기적으로도 도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자의 AI 에이전트에 대한 인지도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 중 ‘생성형 AI와의 차이 및 일부 제품·서비스를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응답이 26.6%로 가장 많았으며, ‘단어는 들어봤지만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 17.9%, ‘기본 개념만 이해한다’ 17%, ‘자세히 알고 있다’는 16.6%였다. 이처럼 전체 응답자의 78.1%가 AI 에이전트를 인지하고 있었다.
기업의 도입 현황을 묻는 질문에는 ‘이미 도입했다’는 응답이 12.8%, ‘도입을 검토 중’ 11.7%, ‘도입을 결정하고 준비 중’ 10.4%, ‘파일럿 테스트 단계’ 9.9%, ‘정보 수집 단계’ 6.8%로, 절반이 넘는 51.6%의 기업이 도입을 완료했거나 구체적으로 준비 중인 상태였다. 반면, ‘기업 차원에서 인지조차 못하고 있다’는 응답도 39.8%로 나타나, 정보 격차가 존재함을 보여줬다.
AI 에이전트를 알고 있다고 응답한 602명을 대상으로 ‘어떤 업무 과제를 해결하길 원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업무 시간 단축 및 잔업 시간 감소’가 35.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인력 부족 해소’ 33.2%, ‘데이터 활용 촉진’ 32.2%, ‘업무 편중 해소’ 27.7% 순으로 나타나, 효율성과 인력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이미 도입했거나 준비 중인 516명을 대상으로 AI 에이전트 도입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를 묻자, ‘사내 시스템과의 연동 용이성’이 39.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기업 환경에서의 통합성과 기술 연결성이 실질적인 도입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 도입을 완료한 128명의 응답을 분석한 결과, AI 에이전트는 주로 ‘데이터 수집·분석·탐색’ 업무에 활용되고 있었다. 이는 정보 기반 의사결정 및 리서치 역량 강화 측면에서 AI 에이전트가 실질적인 효과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는 “이번 조사를 통해 일본 시장에서 AI 에이전트가 전략 도구로써 이미 일정 수준의 실효성을 입증받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하며, “도입 기업에서의 성과가 실제로 나타나고 있어 빠른 확산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내 기업도 단순히 AI 에이전트를 도입하는 수준을 넘어, 어떤 업무를 자동화할지에 대한 구체적 정의와 우선순위 설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거나이즈는 최근 자사 LLM 솔루션 ‘알리(Alli)’에 ‘MCP 기반 AI 에이전트 빌더’를 새롭게 적용했다. 해당 빌더는 코딩 없이 에이전트를 구축할 수 있으며, 온프레미스 및 SaaS 환경에서도 모두 운용 가능하다. 특히 AI 모델과 툴, 데이터를 연결하는 MCP(Model Context Protocol) 기술을 기반으로 해 보안성과 운영 효율성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솔루션은 향후 기업의 AI 에이전트 활용을 가속화하고, 실질적인 업무 혁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