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카마이 테크놀로지스는 AI 전용 보안 솔루션 ‘AI 방화벽(Firewall for AI)’을 출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무단 쿼리, 적대적 입력, 대규모 데이터 스크래핑 등 다양한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AI 애플리케이션을 보호한다.
AI 기술이 산업 전반에 걸쳐 빠르게 확산하면서 기업들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 에이전틱 AI, 기타 최신 AI 툴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적대적 공격, 모델 추출, API 악용, 대규모 데이터 스크래핑 등 기존 웹 애플리케이션 방화벽(WAF)으로 방어하기 어려운 새로운 형태의 보안 위협도 증가하고 있다.
아카마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PI LLM 디스커버리(API LLM Discovery)’ 등 새롭게 향상된 기능과 결합한 AI 방화벽을 통해 기업들이 AI 기술을 보다 안전하게 관리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루페시 초크시 아카마이 애플리케이션 보안 담당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기존 보안 시스템만으로는 AI를 겨냥한 새로운 형태의 공격을 차단하기 어렵다. AI 시대를 맞아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AI를 적극 도입하려는 시점에서 이제 AI 보안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고 강조했다.
이어 “AI 방화벽은 AI를 도입하는 모든 기업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AI 애플리케이션 보안은 단순히 공격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보안과 성능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혁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이 솔루션을 통해 기업의 AI 모델, 데이터, 지적 재산을 진화하는 위협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모델에는 기업의 핵심 지식과 민감한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어 사이버 공격자들의 주요 표적이 되고 있다. 아카마이 AI 방화벽은 이러한 새로운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AI 애플리케이션, LLM, AI 기반 API를 보호하기 위해 설계된 맞춤형 보안 솔루션이다. 이를 통해 인바운드 AI 쿼리와 아웃바운드 AI 응답을 모두 보호해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보안 취약점을 해소할 수 있다.
특히 이 솔루션은 적대적 입력과 무단 쿼리를 차단하고 대규모 데이터 스크래핑을 방지해 모델 조작 및 데이터 유출을 막는 다층 보안을 제공한다. 또 적응형 보안 규칙을 활용해 프롬프트 주입이나, 모델 악용과 같은 AI 기반 공격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대응한다. 이와 더불어 AI가 생성한 결과물이 안전하게 유지되고 규제 및 업계 표준에 부합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컴플라이언스 및 데이터 보호를 강화한다.
배포 측면에서도 유연성이 뛰어나다. 아카마이 엣지, REST API, 리버스 프록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손쉽게 배포할 수 있어 기존 보안 프레임워크에 원활하게 통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AI가 생성한 결과물을 필터링해 유해 콘텐츠, 환각, 무단 데이터 유출 등을 방지한다.
이와 함께 아카마이는 고객이 AI를 더욱 안전하게 도입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자사의 기존 API 보안 플랫폼을 강화한 ‘API LLM 디스커버리’도 공개했다. 이 기능은 생성형 AI 및 LLM API 엔드포인트를 자동 감지 및 분류하며 무단 접근과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 정책을 지속적으로 자동으로 업데이트한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