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은 국내 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미국 선급협회(ABS)로부터 선박 수중방사소음 측정기관으로 인증받았다고 1일 밝혔다. 수중방사소음은 선박 대형화와 해상 물동량 증가에 따라 수중 생태계를 교란하는 원인으로 지목받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이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선박 수중 방사소음 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국제해사기구의 수중방사소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 선급협회는 선박 엔진에서 나오는 소음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규격화해 선박에 등급을 매기는 자체 규칙을 개발 중이다. 해양과학기술원은 2014년부터 선박 수중방사소음 측정과 분석을 위한 장비를 도입해 관련 연구를 하고 있다. 헬로티 김진희 기자 |
헬로티 이동재 기자 | 해양특화전지(해수전지)를 이용해 바닷물을 살균·중화하는 기술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울산에 위치한 선박 기자재 업체 ‘동성산기’는 UNIST와 함께 200L급 해수전지 기반 하이브리드 살균‧중화장치 개발에 성공,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UNIST 에너지화학공학과 김영식 교수 연구팀은 해수전지를 활용한 바닷물 살균‧중화 기술을 개발했다. 바닷물 속 나트륨 이온을 이용해 전기를 충전, 방전하는 과정에서 살균 물질이 발생하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해수전지를 충전하면 바닷물의 소금(NaCl) 성분 중 나트륨 이온(Na⁺)이 이동하며 염소가 생성되는데, 이 염소가 살균 물질로 작용해 박테리아나 병원균을 제거한다. 반대로 방전될 때는 살균 물질이 나트륨 이온을 만나 중화되면서 다시 소금으로 변한다. 이 기술은 배터리에 전기를 저장하고, 방출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살균‧중화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기존에도 전기분해를 통한 살균기술은 존재했지만, 이 경우엔 별도의 중화장치를 설치하거나 중화를 위한 화학약품을 사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김영식 교수는 “바닷물 살균은 육상 양식장의 소독이나 선박평형수 처리 등에서 필수적인 기술”이라며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