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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성일기공 김인호 전무이사 “오랜 업력으로 ‘세계일류상품’ 인증…성일이란 브랜드가 고객의 답이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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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성일기공이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가 함께 선정하는 ‘현재 세계일류상품기업’에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현재 세계일류상품기업’은 세계 시장 점유율 5%와 5위 이내인 기업에 주어지는 인증제도여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성일기공의 김인호 전무이사는 기계 부품 산업을 보면, 우리나라가 인지도와 기술면에서는 독일, 일본, 미국 등에 뒤쳐지고 가격 경쟁력은 대만, 중국 등에 밀리는 시장 환경에서 ‘현재 세계일류상품기업’의 인증은 매우 자랑스러운 쾌거가 아닐 수 없다고 말한다.

 

성일기공은 1991년 설립된 이래 수입에 의존하던 정밀기기용 축 커플링을 비롯한 동력전달 부품을 국산화하며 일류기업을 향한 여정을 멈추지 않았다. 김인호 전무이사는 “오랜 업력이 말해주듯 제품의 다양성과 품질을 위해 치열하게 고민해 왔다”며 “성일이란 브랜드가 고객의 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일기공의 신년 계획과 다음 목표를 김인호 전무이사에게 들어봤다.

 

 

Q. 성일기공은 정밀기기용 축 커플링을 국내 최초로 국산화한 기업으로 알고 있다. 중소기업으로선 부품의 국산화가 어려운 도전이었을 것 같은데,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A. 성일기공이 설립되던 1990년대 초반에는 대부분 정밀기기용 동력전달 부품을 수입하여 사용하던 때였고 커플링 또한 마찬가지였다. 우리 창업자께서는 해외 기계부품 박람회를 통해 우연히 커플링이란 제품을 접하였고, 미래의 수요와 확장 가치에 대해 고민을 한 뒤 본 제품의 국산화에 도전을 하게 되었다.

 

창업 초기에는 지금보다 정밀 자동화 설비용 부품 수요가 많지는 않았으나 다양한 제품의 개발을 통해 수입품을 빠르게 대체해 나갔고, 생산 능력도 꾸준히 확대하면서 2000년대 중반 이후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될 시장 수요를 준비할 수 있었다.

 

현재는 국내 시장의 경우 7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독일, 일본을 포함한 전 세계 60여 개국에 수출을 하는 등 세계화와 대한민국 정밀 부품 산업의 위상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지난 11월, 코트라가 운영하는 인증제도인 ‘현재 세계일류상품기업’에 선정됐다. 성일기공엔 이게 어떤 의미를 갖게 되나.

A.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가 함께 선정하는 세계일류상품은 사실 두 가지 자격으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현재’ 세계일류상품이고, 다른 하나는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이다. 세계일류상품은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 5%이상, 점유 순위 5위 이내의 요건을 충족한 상품에 주어지는 자격이며, ‘차세대’ 일류상품은 향후 7년 이내에 세계 점유율 5% 달성 가능성이 있는 상품에 주어지는 자격이다. 즉, 우리는 선정 기관으로부터 이미 세계 시장 점유율 5%와 5위를 달성한 기업임을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경제 및 산업 규모에 비해 정밀 기계 부품 산업의 위상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IT, 자동차 관련 소비재, 중간재 그리고 그런 제품을 만들어 내는 장비 산업의 규모와 위상은 세계 정상급이지만 제조 설비를 구성하는 기계 부품 산업을 보면, 인지도와 기술면에서는 독일, 일본, 미국 등에 뒤쳐지고 가격 경쟁력은 대만, 중국 등에 밀리는 형국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도 대한민국 제조업체로서 세계 5위와 5% 시장 점유율을 달성한다는 것은 굉장히 자랑스러운 쾌거이다.

 

대표이사님은 창업자로서 창업정신을 세우고 사업 기반을 갖추어 주셨고 이후에 많은 임직원들이 노력해주어 세계 수준의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 자리를 빌려 회사 내 모든 구성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Q. 작금의 국내외 이슈와 제조업 상황을 고려할 때 2023년 산업 자동화 시장 전망은 어떤가.

A. 2023년 산업 자동화 시장 전망은 대부분의 매체에서 예상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전기차용 2차전지, 시스템 반도체, 의료 시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원인은 세트품(가전·전산·모바일기기)의 수요 감소이며, 이는 산업 자동화 측면에서 거대 시장인 디스플레이, 메모리용 반도체, 각종 전기·전자 모듈 산업의 하락과 연결된다. 이것은 누구나 알고 있듯이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의 감소 때문이며, 우리 같은 부품 제조사의 경우에는 이미 오를 대로 오른 원자재 가격에 대한 부담까지 갖게 된다.

 

Q. 2022년 비즈니스 성과는 어땠으며, 2023년 계획은.

A. 2022년은 당초 목표에는 미달할 것으로 예상되나 우려했던 것에 비해서는 선방한 것으로 판단된다. 팬데믹 이후의 경기 침체는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게 찾아 왔으며 하반기로 넘어오면서 2차전지를 제외한 전 분야의 침체가 시작됐지만, 신규 고객 발굴과 신사업 안정화를 통해 어느 정도는 만회를 했다고 자평한다. 특히 ‘현재 세계일류상품’ 인증을 수여 받음으로서 우리가 오랫동안 목표로 했던 ‘세계 톱티어(Top-tier) 업체로의 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소중한 한해였다.

 

2023년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시장 상황이 결코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경기라는 것은 언제든 고저가 있기 마련이며,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가 추구해야 하는 것들을 하나하나씩 도전하는 것이 장기적 관점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부적으로는 원가를 줄이기 위한 더 효율적인 공정 도입, 부가가치 높은 신제품 개발,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어차피 전 세계적인 시장 환경이 유사하다면, 극복할 방법을 찾는 기업이 이후에 더 큰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Q. 최근 고객 니즈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이며,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A. 우리 사업 분야에서 고객 니즈의 가장 큰 이슈를 꼽는다면 제품의 다양성과 품질이다. 따라서 두 가지 장점을 부각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첫째는 제품의 다양성이다. 제품이 다양하다는 것은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조 설비와 애플리케이션이 다양해지면서 커플링에 요구되는 구동조건 및 환경이 다변화된다. 성일기공은 이를 대응 할 수 있는 다양한 표준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필요에 따라서는 소비자와 함께 제품을 개발하거나 주문 제작 제품을 공급하기도 한다.

 

둘째는 일관된 품질이다.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커플링은 표준품만 해도 모델·외형·내경 조합에 따라 수만 가지에 이른다. 이렇게 다양한 제품들을 일관된 품질로 제조하기 위해서는 소재·가공·조립 등 전 공정에 걸쳐 특별한 노하우들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오랜 업력을 통해 그런 부분을 누구보다 더 치열하게 고민해 왔고 그 결과 안정적인 품질을 경쟁력 있게 확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Q. 정밀기계의 기술이 선진국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수출을 증대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부분이 있는지 궁금하다.

A. 현재 60여 개국에 수출 중이며, 순위를 따지자면 중국, 일본, 독일 순으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 향 수출이 가장 큰 이유는 우리 직영 법인이 운영되고 있어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전개해왔기 때문이다. 중국은 워낙 거대한 시장이기 때문에 수요가 많은 품목들을 중심으로 꾸준히 현지화에 투자를 해왔고, 그 결과 중국 내에서도 ‘직교로봇’ 시장에서는 점유율 1위를 달성할 수 있게 되었다. 중국 법인의 생산 능력 확대는 현지 시장 점유율 증가라는 결과로 이어졌지만, 본사(한국)의 중국 향 수출 감소라는 문제로 이어졌고 새로운 시장의 발굴이라는 과제를 남기게 되었다.

 

우리는 중국을 대체할 새로운 시장을 또 다른 법인이 운영되고 있는 일본과, 미국, 그리고 유럽으로 보고 있다. 아직 정밀기계의 흐름은 기술 선진국에 의해 주도된다. 따라서 일본, 미국 등에서 제품의 품질과 경쟁력을 인정받고 시장을 넓히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영업이며 홍보활동이라고 믿는다. 일본과 유럽은 오랜 기간 수출을 해왔고 현지 고객사들과의 파트너십도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기반을 바탕으로 좀 더 확대해나갈 계획이며, 미국의 경우는 전략적으로 자원을 투입하여 빠른 시일 내에 영업 기반을 만들 생각이다.

 

 

Q. ‘2023년 스마트팩토리+오토메이션월드(Smart Factory+Automation World)’ 전시회에도 참가할 계획인데, 어떤 제품들을 출품할지 간략히 소개한다면.

A. 주력 제품인 고성능 디스크 커플링(SAD Series), 고정밀 디스크 커플링(SCD Series), 방진고무 커플링(SHR Series) 등을 집중 소개할 예정이다. 먼저, SAD Series는 기존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SD Series보다 토크 전달력과 강성이 높은 디스크 커플링이다.

 

SCD Series는 특수 지그를 통해 조립해 양쪽 축경 간에 동심이 완벽에 가까운 디스크 커플링이다. 물론 일반적인 디스크 커플링도 타사 제품들에 비해서는 동심도가 우수하다고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SHR Series는 탁월한 방진 특성이 있고 내구성이 뛰어나 공진·진동 이슈가 있는 시스템의 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며 모터의 안정화 시간을 단축시켜 장비의 효율성을 높이는 기능도 있다.

 

Q. 마지막으로, 성일기공의 다음 목표가 있다면.

A. 성일기공의 사업 지향점은 우리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다. 제조업체의 실력은 결국 얼마나 많은 고객 문제에 대해 솔루션을 제공해 보았느냐에서 결정된다고 믿고 있으며, 그 과정을 통해 고객과의 신뢰가 깊어지고 브랜드 가치가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좀 더 고객의 본질적인 문제와 요구사항에 집중하고 그것을 해결해 나감으로서 성일이란 브랜드가 고객의 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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