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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ME SERIES-④] ‘산업 인터넷 비즈니스’의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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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의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2010년대 들어 휴대폰은 사회와 경제, 비즈니스에 큰 지각변동을 불러왔다. 휴대폰으로 무장한 고객들은 자신들의 다양한 니즈를 표출하고, 기업들은 이런 변화와 고객들의 제품에 대한 경험이 어떠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많은 노력과 비용을 들이게 되었다. 최근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에 따라 맞춤형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따라서 고객 니즈가 생겼을 때 즉시 연결 가능한 상황을 만들어낸 후 고객가치와의 연결점을 찾아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또한, 유통업체는 온라인 접근을 통해 거의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판매 데이터 및 고객의 사용 후기 등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따라서 고객으로부터 실시간 입수되는 데이터와 정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서비스와 비즈니스를 펼쳐나갈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체는 이러한 변화에 느리게 반응하고 있다. 이에 제대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및 인터넷 감각을 키울 필요가 있다. 갈수록 많은 제조업 제품에서 반도체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추세다. 그럴수록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커질 수밖에 없다.

 

최근 들어 구글 등 IT 및 소프트웨어 관련 업체들이 스피커와 휴대폰 사업을 비롯해 반도체 제조업에까지 진출했다. 이 기업들은 제조 현장에서 하드웨어 기술을 활용하여 데이터를 대량으로 추출하고 활용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비즈니스를 본격적으로 찾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GE는 IBM, SAP 및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고객사에 자신들이 판매한 장비에서 추출한 데이터를 분석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IMB의 사업 중 ‘Smarter Planet Initiative 2008’은 연결된 디바이스와 산업 장비에서 추출한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GE의 에너지 사업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 이에 대응하지 않을 경우, GE는 자신들의 장비를 활용해 IBM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눈 뜨고 쳐다볼 수밖에 없다. 또한, 구글이 IoT 회사인 네스트(Nest)를 인수한 것은 하드웨어 비즈니스로의 진출을 의미하는 것으로서, GE와 잠재적 경쟁 관계로 갈 수도 있음을 뜻한다.

 

이들 기업에 주도권을 빼앗긴다면 하드웨어 기업인 GE는 하청업체로 전락할 수도 있다. 제조업에 진출한 애플과 같은 IT 및 소프트웨어 기업이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혁신적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을 경우에는 이들과의 경쟁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2015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디터 제체 CEO는 애플이나 구글의 자동차 업계로의 진입 가능성에 대한 위기의식을 “We do not plan to become the Foxconn of Apple”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와 마찬가지로 제프리 이멜트도 2017년에 이미 GE의 변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언급한 바 있다.

 

“나는 6,000일 동안 30만 명의 팀을 이끌었다. 나는 적어도 3개의 블랙 스완을 보았다.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 우리 회사의 전혀 새로운 방법의 투자가 바로 그것이다.”

 

그의 이 발언은 기존에 경쟁자로 간주하지 않았던 기업군의 출현과 비즈니스 모델의 변화, 즉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경쟁자로서 출현하는 것에 대한 위기의식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전통적인 전략의 한계에 직면한 GE

 

세계 경제는 1994~2004년에 비해 2005~2015년까지 생산성의 증가폭이 둔화되었다. 2016년 11월 ‘마인드&머신즈(Mind &Machines) 컨퍼런스’에서 이멜트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996~2005년까지는 생산성의 증가율이 3%인 반면, 2011~2015년까지는 0.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의 성장이 인터넷과 컴퓨터의 발전에 의한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파악하고 있다.

 

2016년 로트먼은 진보정책연구원(Progressive Policy Institute in Washington D.C.)의 경제학자인 맨델(Mandel)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10여 년 전에 비해 낮아진 이유를 제조업 및 보건과 같은 하드웨어 산업의 성장률이 0.9%로 낮아졌기 때문으로 보았다. 반면 금융이나 서비스 부문 같은 디지털 산업의 증가율은 2.8%로 높았다고 밝혔다.

 

또한, 로트먼은 맨델과 시카고 경영대학원의 경제학자인 시버슨(Syverson)의 인터뷰를 통해 디지털 기술이 이 분야에 적용됨에 따라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제2의 기계 시대》 저자인 에릭 브린욜프슨은 과거에 커다란 기술 발전이 지난 몇 년간 있었지만, 변화를 이루는 것은 어렵고 시간이 걸린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는 사소한 것이 아니라며 기업들은 고군분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배경하에서 제조업에 종사하는 GE는 2000년대에 낮은 생산성을 경험했다. 그리고 주요 수입원인 금융 수입이 2008년 금융위기로 줄어들고, 투자 대상이 되는 비금융 관련 다각화 산업의 성장도 한계에 봉착했다. 그러자 GE는 제조업, 헬스케어 등 지금까지 생산성 향상이 더딘 산업이 디지털화로 인해 새롭게 발전할 것으로 판단하고, 디지털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산업 인터넷 이니셔티브(Industrial Internet Initiative)를 추진하게 되었다.

 

현재까지는 GE가 제조 인터넷 비즈니즈 분야로 진출하는 데 있어 ‘소비자 인터넷 비즈니스’ 기업들의 정보를 응용한 ‘창조적 모방’은 탁월한 선택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GE는 여러 가지 모방을 통해 다양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것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GE 입장에서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화를 추진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었다. 제조 기업으로서의 정체성을 흔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을 추구하는 것이 GE의 경쟁우위를 약화시킬 것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다. GE의 제조 관련 지식에다 소프트웨어 지식을 융합하여 비즈니스 범위를 확장한다면 오히려 기존의 강점을 살려 경쟁우위를 강화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과거 제프리 이멜트는 내부에서 인터넷 비즈니스화에 대한 건의가 나온 후 약 6개월가량 고민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GE가 제조업에서 인터넷 비즈니스화로 전환하는 것을 얼마나 어렵고 위험한 것으로 인식했는가를 잘 보여준다.

 

*<본 기획 연재는 임채성, 임재영, 손현철 님이 공동으로 저술하신 《GE의 혁신 DNA》 내용에서 발췌하여 요약 및 정리, 혹은 추가하여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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