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성 장질환은 만성적으로 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흔히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으로 알려져 있고, 비교적 어린 나이에 발병하는 경우도 있다. 실제 크론병은 10~20대 환자가 적지 않고, 궤양성 대장염은 30대 중후반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의들에 따르면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유전, 환경, 면역 등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고 한다. 장질환의 또 다른 종류인 장염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과는 달리 수개월에 걸쳐 증상이 나타나고 반복되는 특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강서송도병원 김칠석 병원장은 “대표 증상은 복통과 설사, 혈변, 체중 감소이며, 환자의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2.5배 더 높다는 연구도 있어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원인이 명확지 않기 때문에 완치가 어렵다. 증상을 완화하고 위장관에 상처를 남기지 않도록 치료해야 한다. 증상이 반복하기 때문에 좋아졌다고 해서 약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질환이 의심되면 혈액 검사, 엑스레이 검사, 대장내시경과 같은 검사를 통해 진단하게 되며, 필요한 경우 조직검사를 하기도 한다. 진단이 늦어질수록 치료가 어렵고 합병증 발생의 우려도 커지고 대장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증상이 장기간 이어지면 빨리 병원을 찾아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며 “만약 염증성 장질환의 노출 기간이 길거나 대장 침범 부위가 넓다면 평소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관리하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