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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빌리티 기술 현황과 전망Ⅱ] 팽창하는 UAM 시장, 가능성을 현실로 바꿀 플레이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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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티=서재창 기자]


UAM(도심항공 모빌리티) 시대가 가까워오고 있다. 최근 미국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오는 2040년 세계 UAM 시장 규모가 최대 1조5000억 달러(약 1690조 원)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관련 기업들은 팽창하는 UAM 시장에서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K-UAM 선봉장 자처한 현대차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은 국내에서 단연 눈에 띄는 UAM 분야의 강자다. 현대차는 자사를 중심으로 관련 기업 및 기관과의 거대한 연대를 통해 UAM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현대차는 대한항공의 무인기 개발 역량을 주목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내연기관과 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해 두 시간가량 운용 가능한 소형 드론을 개발한 바 있다. 특히 대한항공이 보유한 기술 중 틸트로터(Tilt rotor)는 현대차가 구상 중인 UAM 기체 개발에 핵심 요소로 꼽힌다. 


틸트로터 기체는 활주로가 없어도 헬기처럼 이착륙이 가능하고, 공중에서 회전날개를 앞으로 기울이면 항공기처럼 먼 거리를 빠르게 비행한다. 이뿐 아니라 대한항공이 축적해온 운행 노하우는 UAM 교통관제 시스템 개발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한다. 


현대차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가 주목하는 것은 KAI가 보유한 기체 역학 구조 연구와 관련한 역량이다. 이는 현대차의 UAM 기체 개발에 주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대차는 대한항공, KAI 등과 물류용 기체 개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승객 및 화물 운송 시장을 아우르는 제품군 구축을 계획 중이다. 


2026년에 물류, 2028년에 여객을 대상으로 도심항공기를 상용화하는 전략을 수립해 미국과 한국 본부를 별도로 구축하고, 각각 여객용 기체와 물류용 기체를 개발 중이다. 


▲현대차가 CES 2020에서 공개한 미래모빌리티 비전 이미지(출처 : 현대차)


특히 현대차는 우리나라 항공 산업 발전을 위해 국내 업체와의 협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현대차는 항공안전기술원과 ‘국내 도심항공교통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업무협약은 도심항공교통 민관협의체인 ‘UAM 팀 코리아’에 참여하는 양측 인력, 기술, 지적재산, 연구시설 등 자원과 역량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함으로써 국내 UAM 산업 발전과 항공 분야 신기술에 대한 안전 제도 마련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다. 


현대차는 자사 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외부 인사를 영업하는데도 힘썼다. 현대차는 항공우주 분야 스타트업인 ‘오프너’ CEO인 벤 다이어친(Ben Diachun)을 UAM 부문 CTO로 영입했으며, 이지윤 한국과학기술원 항공우주공학과 부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등의 행보를 보였다. 


이뿐 아니라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과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산업금융 협력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수은으로부터 미래 모빌리티 사업부문에 2023년까지 3조 원 규모의 금융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한화시스템, 저궤도 위성통신과 기체 개발 겨냥하다


한화시스템은 현대차와 더불어 UAM 산업에 박차를 가하는 주요 플레이어다. 한화시스템은 UAM 산업을 염두에 둔 투자전략실을 신설했다. 


투자전략실은 우주·위성통신, UAM 등 한화그룹의 미래 핵심 사업에 대한 시장 분석도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3월 1조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한화시스템은 유상증자 자금 중 4500억 원을 UAM 사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한화시스템은 2019년부터 미국 오버에어와 함께 에어모빌리티 기체 ‘버터플라이’를 개발하고 있다. 


버터플라이는 최대 시속 320km로 경기 용인 터미널에서 서울 광화문역까지 단 15분 만에 이동한다. 100% 전기로 구동돼 친환경적인데다 최소 10분 만에 고속 충전을 할 수 있어 연속 운항이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상반기 중 에어모빌리티 기체의 핵심인 ‘전기추진시스템’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출처 : 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은 올해 상반기 중에 미국에서 에어모빌리티 기체의 핵심인 ‘전기 추진 시스템’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2024년까지 기체 개발을 끝내고, 2025년에는 시범 서비스를 예상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의 2030년 에어모빌리티 사업 예상 매출은 11조4000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한편, 한화시스템은 중소기업벤처부(이하 중기부)가 주관하는 ‘자상한 기업 2.0’ 기업으로 선정돼 관련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자상한 기업은 기존 협력기업을 넘어 그동안 거래가 없던 중소기업에도 대기업이 보유한 강점과 축적된 노하우를 적극 공유하는 자발적 상생협력 기업을 일컫는다. 


한화시스템과 중기부는 미래 첨단기술을 보유한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약 400억 원의 공동투자형 기술개발 자금과 동반성장 상생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UAM, 저궤도 위성통신, AI 등에서 핵심 기술을 보유한 유망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육성한다.


대한항공도 UAM 시장에 이름을 알리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이 사내 UAM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하고 항공 교통 관리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가 출범한 민관협의체 UAM 팀 코리아에 참여하는 대한항공으로서는 본격적인 경쟁력을 갖출 시기임을 직감하고 있다. 무엇보다 UAM은 항공 산업과 생태계가 유사하게 구성될 것으로 예측돼 대한항공이 강점을 가질 수 있는 분야다. 


기 구축된 승객·화물 운송 관리 시스템을 활용하고 무인기와 항공기 제조 노하우를 결합한다면, 수월하게 UAM 전용 시스템 등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SK-두산, 수소전지 전장에서 맞붙다


SK와 두산은 UAM에 사용할 수소연료전지 분야에서 경쟁하고 있다. 수소연료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 드론은 물론 UAM의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SK E&S와 두산은 지난 4월 부산에서 열린 드론쇼에서 각종 수소연료전지를 선보였다. SK E&S는 국내 수소드론 전문기업인 엑센스, 하이리움산업 등과 함께 20여 종의 다양한 수소드론을 전시했다. 수소드론을 개발·양산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도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각종 드론을 선보였다.


SK E&S와 두산 양사는 모두 2025년께 상용화가 예상되는 UAM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UAM 기체 개발에 나서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한화시스템, 대한항공 등에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수소연료전지의 표준화 경쟁도 벌이고 있다. SK E&S는 액화수소연료전지를 표준으로 제시하는 반면 두산은 기체수소를 내세웠다. 


한편, UAM 기체 기술을 개발 중인 현대차는 자체적으로 수소연료전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를 열고 독자 브랜드 ‘HTWO’를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다. 오는 2030년에 70만 기의 수소연료전지를 세계 시장에 판매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국외 기업들, ‘전략 동맹’으로 시장 확보할 것 


현재 미국에서 주목받는 UAM 기업 중 하나는 아처항공이다. 아처항공은 조비 에비에이션, 오버에어와 함께 미국의 UAM 선도업체 3사로 꼽힌다. 


▲아처항공은 오는 2024년 캘리포니아 LA에서 도시 에어택시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출처 : 아처항공)


아처항공이 개발한 에어택시는 최고 시속 150마일(약 240km/h)로 한 번에 최대 60마일(약 96km/h)을 갈 수 있는 항공기체다. 아처항공은 오는 2024년 캘리포니아 LA에서 도시 에어택시 네트워크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아처항공은 최근 유나이티드항공에 소형 전기 동력 항공기 200대를 선판매하기도 했다. 또한, 오는 2분기까지 임시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고 ACIC와의 스팩 합병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비 에비에이션(이하 조비)은 우버의 에어택시 사업 부문인 우버 엘리베이트를 인수하면서 국내에 이름을 알렸다. 조비는 인수 계획을 발표하며 에어택시가 상용화되면, 우버의 차량호출 애플리케이션과 연계해 서비스를 운영하는 등 파트너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비는 현재 승객 네 명을 태우고 최고 시속 200마일(약 320km/h)로 비행하는 에어택시를 개발 중이며 2023년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시범 비행을 하고 있으나 아직 미 연방항공청의 승인을 받지는 못했다. 


조비는 수직이착륙 개인항공기(이하 eVTOL) 특허 포트폴리오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9년과 2020년에는 최소 40건 이상의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조비 에비에이션은 미국을 중심으로 총 64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한국에도 4건의 특허를 출원했으며, 유럽 및 일본에 각각 5건, 중국 2건, 인도에 1건의 권리를 확보하고 있다. 첫 특허 출원은 조비 에비에이션으로 시작했지만, 최근 폭발적인 특허 출원 증가는 조비 에어로가 주도하고 있다. 


▲조비 에비에이션은 우버의 에어택시 사업 부문인 우버 엘리베이트를 인수한 바 있다. (출처 : 조비 에비에이션) 


위스크 에어로는 항공기업 보잉이 벤처기업 키티호크와 UAM 협력을 발표하며 합작투자로 설립한 회사다. 위스크 에어로는 키티호크가 보유한 eVTOL 기술과 보잉이 가진 생산력, 항공 분야 기술력을 합쳐진 셈이다. 


이 회사는 2020년 9월 기준 미 연방항공청에 총 5대의 Cora eVTOL을 등록하고 캘리포니아 주와 뉴질랜드에서 시험 비행 중이다. 


한편, 위스크 에어로는 에어 모빌리티 라이드 플랫폼 블레이드 어반 에어 모빌리티가 새로운 제휴를 맺고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위스크 에어로는 협정 조건에 따라 단거리 노선을 따라 블레이드의 전용 항공 터미널 네트워크상에서 최대 30대의 항공기를 소유·운영하게 된다. 


또한, 최소 비행시간 보장과 함께 비행시간을 기준으로 보상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블레이드는 항공기 자체를 소유하지 않고 대신 디지털 플랫폼으로 개인 항공 여행 서비스를 중개한다. 이에 위스크 에어로는 미국 연방항공청 인증을 획득하면 블레이드의 네트워크를 통해 즉시 상승할 수 있게 된다. 


GM도 지난해 RBC글로벌 산업 컨퍼런스를 통해 UAM 시장 진입에 대해 언급했다. 메리 바라(Mary T. Barra) GM CEO는 LG화학과 함께 개발한 얼티엄 배터리 시스템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항공 택시 시장에 대한 옵션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8년에도 GM은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된 FT미래차 서밋 USA에서 항공 택시 관련 회사들과 미팅을 통해 자동차 제조업체의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 기술을 접목시켜 나는 자동차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GM은 타 언론 인터뷰를 통해 “GM은 얼티엄 배터리가 가진 잠재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이를 통해 전기차 분야 개발뿐 아니라 관련 기술을 가진 타 기업과 연합해 항공택시 분야 진출을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GM이 지속적으로 개발해온 자율주행과 EV 관련 기술과 비전이 에어택시 분야에 접목되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터리 기술을 활용해 eVTOL 분야 도전장을 내민 GM의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행보는 공격적으로 계속 진행되고 있다. GM은 지난해 9월 혼다와 전기차 플랫폼 공유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 전략적 동맹을 맺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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