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헬로티]
대규모 투자 유치로 3D프린터 기술 개발 및 사업 확장의 길 열어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신기술인 3D프린팅은 활용 분야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 교육과 의료, 자동차, 항공우주 등 산업 전 분야에 적용되면서, 3D프린터 시장 규모는 날로 확대되는 추세다. 3D프린터 개발 기업인 마크포지드(Markfoged)는 성장 중인 3D프린터 시장에서 남다른 3D프린팅 기술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하다
지난 3월, 3D프린터 제조 기업인 마크포지드는 서밋 파트너즈가 주관한 시리즈 D 펀드로 820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매트릭스 파트너즈, 마이크로소프트의 벤쳐 펀드인 M12, 넥스트47, 포르쉐 SE 등 기존의 전략 및 금융 파트너도 참여했다.
마크포지드는 추가 투자금을 활용해 신규 소재 및 프린터 대량 생산 등 제품 로드맵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유치한 자본은 마크포지드의 글로벌 확장 계획 실현, 세계적 제조사로서 강력한 기반 설립, 최종적으로 12조 달러 규모 시장의 산업 구도를 재형성하는 데 반영될 예정이다.
마크포지드의 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그렉 마크(Greg Mark)는 “마크포지드는 3D프린팅 기술을 통해 엔지니어, 제조사가 산업용 부품 제조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 가능하도록 인류의 혁신 속도를 바꿔가고 있다”라며, “서밋 파트너즈가 우리와 협력하게 돼 매우 기쁘다. 이번 협력이 자사의 3D프린팅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기 산업혁명 가속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마크포지드 이사회 구성원이자 서밋 파트너즈 상무인 마이클 메디치(Michael Medici)는 “지난 10년간 적층가공 시장을 꾸준히 모니터링했고, 마크포지드의 파트너가 돼 매우 기쁘다”라며, “마크포지드는 최근 5년간 놀라운 속도로 사업을 진행했고, 관련 시장의 요구를 해결할 특출한 제품을 개발했다. 공동 대표와 그의 팀은 지속적으로 제품 혁신에 주력했으며, 우리는 마크포지드와 고객에게 더 멋진 순간이 올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가 진행되기 전, 영국의 다국적 컨설팅 그룹인 딜로이트(Deloitte)는 마크포지드를 북미에서 10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 업체로 선정했다. 포브스는 마크포지드를 차기 10억 달러 스타트업 명단에 올린 바 있다.
마크포지드는 적층가공 기술을 활용할 세계 유수의 제조사 및 유사 업체를 고객층으로 다수 확보했다. 2018년에만 2,500개 이상의 산업용 프린터를 발주해 업계에서 가장 큰 3D프린터 회사로 성장했다. 마크포지드는 현재 50개국 이상에서 고객들을 확보했으며, 133개의 특허를 신청해 그 중 38개가 승인을 받았다.
▲마크포지드가 개발한 카본 3D프린터 ‘Mark X3’
카본 3D프린터에서 금속 3D프린터까지
지난 2013년 설립된 마크포지드는 고강도 부품의 프린팅을 저렴한 가격에 가능하게 함으로써 적층가공의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전에는 수백만 달러의 3D프린팅 시스템, 저강도 플라스틱 부품만 제작 가능한 저렴한 프린터 혹은 단일 부품을 생산하기 위한 비용 및 과도하게 복잡한 과정 등 업체의 선택권이 제한적이었다.
마크포지드는 자사의 기술을 활용한 3D프린팅 기술로 부품을 생산하는 것이 경제적일 것이라 판단했다. 이에 마크포지드는 제조현장에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고강도 부품을 제작하는 복합소재 및 금속 3D프린터를 생산해 제조업계를 혁신하고 있다. 세계 각국의 엔지니어, 디자이너 및 제조 전문가는 공구 제작, 고정 장치, 기능성 시제품, 고부가의 최종제품의 생산을 위해 마크포지드의 금속 및 복합 프린터를 활용하는 추세다.
마크포지드는 2014년에 탄소섬유(Carbon Fiber, CF) 3D프린터를 최초 개발한 후 지금까지 다양한 산업용 등급의 소재를 사용하는 3D프린터를 선보였다. CF가 일부 첨가된 정도의 소재가 아닌 순도가 높은 소재를 다루는 3D프린터로는 ‘Mark One’ 모델이 처음이었으며, 이는 업계 내에서 명성을 쌓는 계기가 됐다.
▲마크포지드가 개발한 금속 3D프린터 ‘Metal X’
2016년에는 새로운 소재인 ‘Onyx’를 발표하고, 이를 다루는 전용 모델도 출시했다. 그리고 불과 한 달여 만에 Mark X와 Onyx 시리즈를 발표하기도 했다. 2017년에는 ‘Metal X’라는 금속 3D프린터를 개발해 시장에 내놓았다.
이 모델은 금속을 기존 용융 압출 조형 방식에서 발전시키기 위해 ‘ADAM(Atomic Diffusion Additive Manufacturing)’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적용됐다. Metal X는 10종의 다양한 금속재료를 사용하고 필요한 부품을 바로 출력해 사용할 수 있으며, 금속 분진이 발생하지 않는 등의 특징이 있다.
최근 페리지 항공우주는 metal X를 활용해 초소형 우주 발사체 개발을 가속화했다. 이에 마크포지드 관계자는 자사의 기술 및 장비가 상용화됨에 따라 금속 3D프린터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