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에만 4시간이 소요되는 직장인 이 씨는 어느 날 어깨와 목으로 뻐근한 증상을 호소하기 시작했다. 가볍게 넘겼던 통증은 점점 심해지다가 팔로 이어져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고, 목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직장인 이 씨와 같이 목디스크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목 부위에만 통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목 이외에 나타나는 어깨통증 및 기타 증상을 단순 근육통으로 오인하여 방치하다가 목디스크로 발전하게 된다.
목디스크는 흔히 장시간 고정된 자세를 유지하는 직장인들에게 나타나기 쉽다. 출퇴근 시간에 고개를 숙인 채 이용하는 스마트폰이나 고개를 앞으로 내민 채 컴퓨터를 하는 자세습관이 통증의 원인이 된다.
목디스크란 목 뼈와 뼈 사이에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의 디스크 속 수핵이 제자리에서 빠져나오는 것을 말한다. 탈출한 디스크는 주변 신경을 누르게 되고 이는 다양한 증상 및 통증을 유발한다. 장시간 한 자세로 고정되거나 목을 앞으로 지나치게 빼거나 숙이는 습관, 노화, 사고와 같은 외부 충격이 원인이 된다.
목디스크는 신경이 압박되는 위치나 정도에 따라서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가볍게 어깨나 뒷목으로 뻐근한 증상이 있기도 하며, 심한 통증으로 인해서 수면장애가 동반될 수 있다. 목 질환이지만 두통이나 현기증, 어지럼증, 이명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다양한 증상 중 팔이나 손가락으로 저린 증상이 이어진다면 빨리 검사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
목디스크는 제때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초기에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약물치료나 운동치료와 같은 방법으로도 증상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에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거나 증상의 정도가 심한 상태라면 ‘경추신경성형술’을 적용해볼 수 있다.
경추신경성형술은 부분마취 후 가느다란 카테터를 디스크 병변 부위로 삽입, 유착을 해소하는 방법이다. 서울 강남 삼성동 광혜병원 박경우 원장은 “경추신경성형술은 특수 약물을 사용, 직접적으로 염증을 제거하여 통증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는 방법”이라며 “비수술 치료로 수술에 대한 환자의 부담은 낮추고 안정성을 높인 치료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경추신경성형술은 척추를 중심으로 발생한 염증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자칫 척추신경 주위를 건드릴 수 있다. 따라서 시술 후 통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시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통해 시술을 진행하는 것이 좋다.
목디스크는 노화나 외상을 제외하고 잘못된 자세나 생활 습관으로 인해 쉽게 발생하기 때문에 평상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도하게 고개를 숙이거나 목에 부담이 가는 자세는 피하고, 자세를 자주 바꿔주는 것이 좋다. 또 1시간에 한 번꼴로 마사지나 가볍게 목과 어깨 부위를 스트레칭 해 주는 것도 목디스크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이외에도 척추 근력을 강화하고 몸을 유연하게 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