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로봇대전’ 중
암 치료에서 군사용까지...시장 선점전 치열
세계는 지금 로봇 대전 중이다. 아마존이 물류용 로봇 업체를 인수한 데 이어, 구글도 서둘러 군사용 로봇 개발 업체를 손에 넣었다. 또 미국항공우주국은 우주 공간에서 인간 대신 고도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을 개발했으며, 우리나라도 최근 암 세포를 찾아가 이를 치료할 수 있는 나노급 박테리아 로봇 개발에 성공하는 등 로봇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지난해 물류작업 로봇 생산 업체를 인수했으며, ‘드론’이란 무인로봇 배송사업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 이 로봇은 물류창고에서 상품을 싣고 소비자 자택까지 직접 비행 배달할 수 있다. 미국의 관련 전문가는 이 로봇의 도입으로 아마존은 매년 9억 달러가 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글도 최근 군사용 로봇 개발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치타’, ‘와일드캣’ 등 군사용 로봇으로 유명한 업체다. 이 업체 인수로 구글은 모두 8개에 이르는 로봇 관련 업체군을 거느리게 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는 마치 사람처럼 섬세하게 움직일 수 있는 로봇인 발키리를 개발했다. 이 로봇은 사람과 비슷한 관절 구조로 이뤄져 있으며, 카메라와 센서 등이 장착돼 위험을 예측할 수 없는 우주 공간에서 인간을 대신해 정교한 작업이 가능하다.
우리나라도 최근 의료 분야에서 획기적인 로봇 개발에 성공했다. 바로 ‘박테리오봇’이란 암치료용 나노로봇이다. 전남대 박종오 교수팀이 개발한 직경 3 μm급의 박테리오봇은 능동형 의료용 나노로봇으로 대장암․유방암 등 고형함을 효과적으로 진단․치료할 수 있어 향후 박테리오봇을 이용한 관련 암 치료제 개발과 의료용 마이크로/나노로봇 개발 등에 관한 원천기술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관련 업계의 한 전문가는 이와 관련 “공상과학 속의 로봇이 이제는 일상생활 속으로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며 “구글과 아마존 등과 같은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려면 우리나라도 보다 장기적인 관점의 전략이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