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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IT의 융합 시대를 열다

  • 등록 2012.05.18 19:3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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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IT의 융합 시대를 열다


 




아사이철공은 이사카와현에서 프레스 기계를 제조·판매하고 있는 기업으로 그룹 전체 매출의 약 50%는 하청 제조 매출이다. 제조업을 둘러싼 환경은 최근 몇 년간 크게 변화하고 있으며, 리먼쇼크 이후의 데미지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신흥국을 비롯한 아시아 제국의 대두와 급격한 엔고, 급속한 공동화의 영향으로 과거부터 기술은 배양되었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의 여파로 한꺼번에 미래가 불투명한 상태에 놓이게 되었다. 아마도 대부분의 제조업이 이와 같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시스템 종사자’의 갈등


필자는 오랜 동안 시스템 기획 개발과 회사 전체의 경영관리에 종사해 왔으며, 현업인 부품 제조 방법의 개혁에 관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룹 기업인 제조 회사의 부품생산관리부장도 겸임했다. 일을 시작할 당시에는 당황하기도 했지만, 지금까지의 ‘시스템화→업무 효율화’를 실증하는(결과를 내야 하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부분까지 포함시켜 많은 부분을 시도해 보기 위해 노력했다.


필자가 강조해온 ‘현장의 공정관리’, ‘현장의 시각화’를 통해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지만, 단 하나 ‘확실한 느낌과 사내 인지’는 없었다고 생각했다. ‘시각화’ 등은 도입 당시에도 주목을 받았으며, ‘고객이 받는 인상’은 좋았지만,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사라진다. 하지만 이러한 의식을 계속해서 높이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사람의 ‘실감’, 즉 ‘참 좋다’라고 진심으로 느낄 수 있어야 하며, 이와 같은 생각이 지속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계속해서 자극을 줘야 하며, 이러한 느낌을 받는 사람이 IT 업계 쪽이나 많은 투자를 하여 IT를 도입하게 된 기업이 많을 것이다.


<월간 자동인식>을 통해 IT를 논하기 전에 ‘인간과의 융합’이 중요하다고 기고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금기사항일 수도 있지만,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마음 한 구석에 갈등을 느끼고 있다면, 이번 특집을 ‘실제 체험판’으로 참고하여 조금이라도 기업의 재생으로 연결시켜 발전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성공 체험


‘갑작스런 성공’이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실험 후 몇 개월이 지나 ‘성공’을 확신했다. 성공을 확신하자 앞서 말한 조건(필자가 갈등했다고 한 부분)도 해결되었다.


사내에서도 필자가 이것저것 설명하지 않아도 성공이 계속되었으며, 업무의 기간(基幹)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또한 무엇보다도 기뻤던 것은 하청의 부품 제조를 위탁하던 고객에게 ‘대단하다’는 칭찬 받은 일이다.


또한 메이커 부문에서도 태국의 홍수로 어려움을 겪던 기업에서 대량 주문을 단기 납기로 받았다. 하지만 몇 개월 전에 이러한 주문이 들어왔다면 처음부터 ‘불가능하다’고 할 수도 있었으나, 약속한 납기대로 하루도 지연되지 않고 무사히 고객에게 전달하여 감사하다는 말까지 들었다.


이러한 성공은 단 3개월에 가능했던 일이다. 필자가 이야기하기는 그렇지만, 아사이철공이 결코 의식이 그렇게 높거나 개선의욕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랬던 기업이 대단한 일을 해낸 것이다.


기업에게(여기에서는 제조업이라고 하자) ‘성공’이란, 그리고 ‘목표’란 무엇일까.


첫 번째, 약속 엄수이다. Q(품질), C(비용), D(납기)는 항상 말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고객과는 주문서를 주고받는다. 이러한 주문서의 계약을 지켜져야 하며, 요구한대로 약속된 일시에 납품해야 한다. 두 번째는 기업의 영속이다. 더욱 효율적이고 낭비 없이 생산하여 이익을 창출한다.


궁극적으로는 위와 같은 2가지라고 할 수 있다. 지금 필자가 ‘성공’했다고 한 것은 특히 납기를 말한다.


앞서 언급한 ‘현장의 공정관리’나 ‘현장의 시각화’는 납기 지연을 없애기 위한 시스템이기도 하지만, 예전부터 검토된 것은 ‘스케줄’과 ‘부하관리(조정)’이다. 그러나 아사이철공 입장에서는 사용 편리성과 납득할 수 있는 것을 쉽사리 찾을 수 없었다. 실제로 이것이 문제였다.


필자의 실험은 바로 ‘스케줄’과 ‘부하 조정’에 있었다.


시스템 개요


시스템화를 위한 조건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간단하게 사용이 가능해야 한다. 조작이 간단하여 결과도 간단하지만 오래 지속되어야 한다. 두 번째, 실제 작업 현장에서 재량권을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 스케줄링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납기를 지키는 것이 목적이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시 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장’에서만 해결 가능한 것에는 즉시 조치할 수 있는 재량권이 필요하다. 즉, 스스로 생각해서 행동하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 세 번째, 작업 부하를 조정한 이후의 스케줄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약속을 지켜야 하며, 이를 지키기 위해 사전에 무엇을 해야 할지 당사자가 생각해야 한다.


위와 같은 사항을 실현하기 위해 시판된 스케줄러는 도입하지 않았다. 누구라도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엑셀을 이용해 마크로를 작성하고 버튼 하나로 스케줄(간트 차트까지)이 가능하도록 했다. 고객의 납기를 기준으로 가급적 가장 늦게 스케줄을 조정하면 부하의 균형이 깨지므로 개별적으로 일정을 조정한다. 그리고 다시 스케줄을 변경할 경우에도 버튼 하나로 작성한 것을 수정한다. 따라서 간단하게 몇 번이고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다. 그리고 다음으로 역할(사람)과 책임을 정했다.


생산관리


■역할 = 출하까지의 일정(D : 납기)에 책임을 지고 달성하기 위한 마스터(대일정)를 작성한다.


순서 = ①주문서를 받아 등록한다. ② 기준 리드타임으로 각 공정의 일정 데이터를 작성한다. ③ 중요공정의 주간 부하를 합산한다. ④ 부하가 오버된 주의 공정 개시일을 리드타임 내로 조정한다. ⑤ 생산 대일정표(간트 차트)를 생성한다.


제조관리


역할 = 대일정을 지켜 품질(D), 비용(C)에 책임을 지고 생산한다.


순서 = ①부하를 조정했으나, 오버하는 주가 있을 경우, 보유 공정을 늘린다(근무 시프트 검토 등). 또한 사내 대체공정으로 변경하고, 외부 협력기업에 발주한다. 이들 방법 중에서 선택해 대일정 변경을 생산관리에 요청한다. ②대일정에서 결정된 리드타임 내에서 생산 순서를 각 부문(그룹)에서 결정하여 소일정을 작성하고 실제 생산을 실행한다(제작 도중에 소일정 교체가 있어도 대일정에서 일탈되지 않을 경우에는 현장의 판단에 맡기고 일임한다).


생산관리·제조


각각의 역할을 다하기 위한 진척확인을 매일 15분의 미팅을 통해 확인한다. 기본적으로는 대일정 일탈을 허가하지 않는다.


각각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IT 이용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시스템 요건의 첫 번째가 ‘간단’해야 한다. 실제로 현재 운용하고 있는 엑셀을 이용한 스케줄링 시스템은 앞서 설명한 ②, ③, ⑤는 자동으로 몇 번이고 제약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우리에게 익숙한 엑셀에서 작성이 가능하다.


몇 가지 회고


이 시스템(이라고 하기보다는 ‘방식’)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이미 정착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납기 지연으로 고객에게 불편을 끼치거나 무리한 야근, 그리고 긴급한 사외 발주로 원가가 상승되었던 문제들이 현재는 거의 사라졌다. 고객에게 약속한 납기일에 제품을 전달하는 것(당연한 일이지만)은 신뢰성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고객 시스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금까지 스케줄링이나 부하 시뮬레이션 시스템이 많이 출시되었지만, 이러한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도 제대로 실현할 수 있었던 이유는 ①사람, ②역할의 명확화, ③각각의 부서에서 책임지고 견제, ④실행 현장에서 재량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인간과 IT의 융합이다.


다음 단계에서는 지금까지 진행해 온 공정 실적 수집 시스템과 연계시킬 예정이다. 앞에서 언급한 수많은 현장 시스템이 오랫동안 지속되지 못했던 것을, 이번 경험과 시스템에 따른 개념을 베이스로 하여 공정진척을 수집하고 피드백해야 한다.


단, 주의해야 할 점은 진척 상항 데이터를 어디에 사용할 것인가를 정하는 것이다. 각 부문의 역할에서 생산관리·제조의 쌍방이 진척을 확인하는 회의를 없애는 것은 설령 이 회의가 잘못된 것이라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IT를 도입하면 ‘누구라도 언제나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회의는 그만하자’는 식의 발상으로 연결되기 쉽지만, 진척 수집이 자동으로 진행되어도 현장작업은 아직도 사람이 처리하고 있으며, 당연히 납기예정을 지키는 것 또한 ‘사람’이다.


15분의 미팅은 상당히 효과적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실적수집 시스템과 연계시키고 진척 데이터는 현장 작업자에게 피드백할 예정이다. 이러한 노력 또한 작업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을 위한 정보라고 할 수 있으며 한층 더 발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北山由美 아사이철공


이 기사는 일본공업출판이 발행하는 <월간 자동인식>과의 저작권 협약에 의거해 제공받은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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