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를 중심으로 주요 산업 분야의 기술 인력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분야는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인력 확대 흐름을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산업기술 인력 수급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산업기술 인력은 고졸 이상 학력자로 사업체에서 연구개발직, 기술직, 생산·정보통신 관련 업무 종사자와 임원 등을 포함한다.
조사 결과 2024년 말 기준 국내 산업기술 인력은 총 173만56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수치다. 사업체 수요 대비 부족 인원은 3만9834명으로, 부족률은 2.2%를 기록하며 최근 5년간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자동차, 조선, 철강, 화학, IT, 소프트웨어 등 12대 주력 산업의 산업기술 인력은 115만6025명으로 전년보다 1.2%, 1만3543명 증가했다. 이로써 주력 산업 기술 인력은 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세부 산업별로 보면 반도체 기술 인력은 11만8721명으로 전년 대비 4.3%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바이오·헬스 분야도 4.0% 증가했으며, IT비즈니스 2.1%, 소프트웨어 1.0% 증가로 해당 분야들은 5년 연속 인력 규모가 늘어났다.
자동차(1.8%), 조선(1.2%), 기계(0.8%), 전자(0.7%), 철강(0.7%) 분야 역시 전년 대비 기술 인력이 증가했다. 특히 조선 산업은 8년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나 2년 연속 인력 증가 흐름을 유지한 점이 눈에 띄었다. 반면 섬유 분야는 0.3% 감소하며 5년 연속 인력 축소가 이어졌고, 디스플레이는 0.6%, 화학은 0.3% 각각 줄어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12대 주력 산업의 기술 인력 부족 인원은 3만985명으로 전년 대비 1.3%, 389명 증가했다. 부족률은 2.6%로, 전체 산업기술 인력 부족률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집중 현상이 지속됐다. 수도권 산업기술 인력 비중은 2022년 50.0%, 2023년 50.29%에 이어 지난해 50.34%로 소폭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근로자 10인 이상 전국 12만4380개 사업장 가운데 2만1327개 표본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8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됐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