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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지금] 최상위 스마트 공장 15곳 지정...AI 적용률 70% 넘겨

중국 정부, 선도급(领航级) 스마트 공장 15곳 명단 최초 발표
국내 전문가, "AI 적용률, 선도적 수치긴 하지만 실효성 연구 필요...전반적 수준은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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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이 자국의 제조업 혁신이 새로운 도약기에 들어섰다고 천명한 가운데, 국내 전문가는 (발표된 AI 적용률 수치가) 선도적인 수치이긴 하지만, 실효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며 또 중국 스마트 공장의 전반적인 수준을 나타낸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중국 공영 방송 CCTV는 중국 정부가 선도급(领航级, 최상위 등급) 스마트 공장 15곳의 명단을 처음으로 발표하고 중국의 제조업이 디지털화와 네트워크화를 넘어서 지능화 단계로 진입하는 핵심 도약기에 들어섰음을 선포했다고 지난달 28일 보도했다.

 

선도급 스마트 공장 선정에 참여한 공업정보화부 관계자는 CCTV와의 인터뷰에서 "선도급 스마트 공장이 생산 방식, 공급망 형태 등의 전면적인 혁신을 견인하고 있고,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제조 패러다임 구축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스마트 제조 모(母)공장’ 모델은 산업 전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한 단계 더 나아간 회복력과 안전성을 갖춘 글로벌 제조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스마트 공장의 끝판왕, '선도급 스마트 공장'은 어디?

 

중국 정부는 작년을 기점으로 스마트 공장을 기술의 성숙도, 통합 정도 등 기준에 따라 기초급(基础级), 선진급(先进级), 우수급(卓越级), 선도급(领航级) 등 4단계로 분류하고, 전국 스마트 공장 단계적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중국 내 기초급 스마트 공장은 3만 5000여 곳, 선진급 공장은 7000여 곳, 우수급 공장은 500여 곳에 달한다. 이번에 중국 정부가 최초로 발표한 선도급 스마트 공장은 총 15곳으로 장비 제조, 원자재, IT, 소비재 등 다양한 산업군에 포진돼 있다.

 

CCTV는 15곳의 공장 중 하나인 광시(广西) 류저우(柳州) 지역의 한 자동차 생산 공장을 조명했다. 해당 자동차 공장은 기존의 컨베이어 방식의 일렬 생산 라인 대신 섬(島) 방식의 생산 시스템을 구축, 생산 효율을 비약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장에서는 타이어 조립, 유리 부착, 검사 등 각 공정을 담당하는 16개의 생산 '섬'이 독립적이면서도 긴밀하게 연결돼, 필요에 따라 구성이나 순서를 바꾸는 등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앙의 AI 운영 센터에서 각 생산 섬의 실시간 운영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공정 흐름을 조율, 연구 개발 기간을 420일에서 240일로, 신제품 도입 기간을 40일에서 15일로 줄였고, 제조 효율은 30% 이상 높였다.

 

공업정보화부 신궈빈(辛国斌) 부부장(차관)은 "기존의 우수급과 이번에 선정된 선도급 스마트 공장은 제품 개발 과정에서 평균 연구 기간을 각각 29%, 38%씩 줄였다"며, 스마트 공장의 혁신은 곧장 눈에 보이는 실질적 성과와 경쟁 우위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정 내 인공지능(AI) 기술의 적용 비율도 높아졌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선도급 스마트 공장의 공정 내 AI 적용률은 처음으로 7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기존의 최상위 등급이었던 '우수급(卓越级) 스마트 공장의 AI 적용률이 45%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발전이다.

 

국내 스마트 공장 전문가는 "(발표된 중국 선도형 스마트 공장이) 정말 실효성이 있느냐는 별도의 연구가 필요하겠지만 공정 전 영역에서 70% AI 모델이 적용됐다는 데이터 자체는 자율 공장으로 가는 굉장히 선도적인 수치"라고 평가했다.

 

다만 전문가는 공정 내 AI 적용률을 조사한 대상이 15개 선도급 기업에 불과한 만큼, 중국 전반적인 AI 적용 수준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한편 지난 4월 중소벤처기업부와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이 함께 발표한 제1차 스마트제조혁신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능형 공장 도입률은 19.5%로 나타났다. 지능형 공장 도입 수준은 부분 도입이 99.8%, 기초 수준이 75%를 차지했다.

 

헬로티 이동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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