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접근성 강화로 위례 가치 상승
성남권까지 확산되는 가격 압력
경기도에서도 평당 1억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그 중심에는 위례신도시가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위례가 경기도 지역 중 가장 빠르게 초고가 압력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무주택자들 사이에서는 박탈감이 커지고 있다.
위례 주요 단지는 현재 평당 약 6천만 원에 달한다. 강남과 가까운 위치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교통 불편이 약점으로 꼽혀 상대적으로 저평가됐지만 상황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교통 개선이 본격화되면서 위례의 평가가 완전히 바뀌는 흐름이다.
가장 큰 변화는 교통 인프라 확충이다. 위례선 트램은 2026년 개통될 예정이고 위례신사선이 연결되면 위례에서 압구정까지 이동 시간이 큰 폭으로 줄어든다. 이 두 가지 변화만으로도 위례는 사실상 강남 생활권에 편입되는 효과를 갖게 된다. 교통 약점이 해소되면 가격은 더 이상 경기도 평균선에서 논하기 어려운 수준이 된다.
그러나 이런 상승 흐름은 무주택자에게는 불리한 환경이다. 위례 가격이 평당 1억에 가까워지면 인근 성남권 전체로 가격 압력이 확산된다. 대출 규제가 강화된 상황에서 신축 선호가 집중되는 지역이 급등하면 대체 수요가 주변으로 이동해 연쇄적인 가격 상승을 불러온다. 그만큼 무주택자가 오를 수 있는 주거 사다리는 더 좁아진다.
위례의 고가 흐름은 여러 조건이 맞물린 결과다. 강남 접근성이 강화되고 상권이 확대되고 학군과 주거 환경도 이미 갖춰져 있다. 가격 상승을 뒷받침하는 조건이 모두 충족된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흐름이 이미 주택을 보유한 사람에게만 유리하다는 점이다. 생애 첫 주택을 준비하는 수요자는 서울 진입은커녕 서울 인접 지역조차 도전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 격차는 더 벌어지고 주거 선택지는 계속 줄어드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경기도에서 평당 1억을 바라보는 위례는 도시 경쟁력을 키우고 있지만 동시에 무주택층에게는 또 다른 장벽이 되고 있다. 누군가에겐 호재지만 누군가에겐 박탈감이 되는 시장 현실 속에서 위례는 한국 부동산의 극단적 양극화를 상징하는 지역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헬로티 맹운열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