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대한통운이 국내 물류기업으로는 최초로 오픈소스 국제 표준 인증 ‘ISO/IEC 5230:2020’을 획득하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번 인증은 오픈체인(OpenChain) 프로젝트가 주관하는 글로벌 표준으로, 오픈소스 활용과 관리 역량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기업에 부여된다.
CJ대한통운은 이번 인증을 통해 자사의 오픈소스 관리 체계가 국제 기준에 부합함을 공식적으로 검증받았다. 오픈체인 프로젝트는 미국 비영리단체 리눅스 재단(Linux Foundation)의 주도로 진행되는 글로벌 프로그램으로, 기업이 오픈소스를 어떻게 활용하고 보안·라이선스 리스크를 관리하는지를 평가한다.
오픈소스는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된 소스 코드로, 개발 비용 절감과 혁신 가속화 측면에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된다. 하지만 사용 과정에서 라이선스 위반, 보안 취약점 노출 등 위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체계적인 관리 체계가 필수적이다. 이번 인증은 CJ대한통운이 이러한 리스크를 관리하고 책임감 있게 기술을 내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CJ대한통운은 물류 산업의 디지털 전환(DX)을 핵심 전략으로 추진하며,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해왔다. 특히 최근에는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을 물류 현장에 적용하는 실증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오픈소스 기술을 통한 통합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9월부터 CJ대한통운은 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와 협력해 ‘피지컬 AI(Physical AI)’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군포 풀필먼트센터에 배치했다. 이 로봇은 상품 포장 공정의 완충재 보충 작업에 투입돼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을 검증 중이다. 단순 반복 업무를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AI 소프트웨어와 로봇 하드웨어의 통합 운영에는 오픈소스 기술이 핵심적으로 활용된다. 다양한 오픈소스 프레임워크와 라이브러리를 안정적으로 결합함으로써, 시스템 간 상호운용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CJ대한통운은 이러한 기술 구조를 통해 로봇 실증뿐 아니라 AI 물류 자동화, 예측형 운영, 스마트 풀필먼트 등으로 혁신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 TES물류기술연구소 김정희 소장은 “이번 인증은 디지털 전환 시대에 오픈소스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겠다는 회사의 의지를 보여주는 성과”라며 “앞으로도 오픈소스 관리 체계를 고도화해 기술 혁신의 신뢰도를 높이고, 물류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표준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CJ대한통운은 향후 TES물류기술연구소를 중심으로 오픈소스 거버넌스 체계를 정교화하고, 물류 인프라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또한 자율주행 운송, 로봇 물류, AI 예측 물류 시스템 등 신기술 개발 프로젝트와 연계해 글로벌 기술 표준화를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