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은 30일 한미 관세협상 타결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날보다 5.2원 내린 1426.5원으로 집계됐다. 환율은 6.7원 내린 1425.0원으로 출발한 뒤 오후 12시 2분께 1419.1원까지 떨어졌다가 낙폭을 줄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날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3500억 달러 대미 투자를 포함한 관세 협상을 마무리 지었다. 한국은 3500억 달러 중 2000억 달러를 미국에 현금 투자하되 연간 한도를 200억 달러로 제한하기로 했다. 상호 관세 세율은 15%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에 환율은 이날 새벽 2시 야간 거래를 1421.0원에 마감하는 등 하락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6년 만에 미중정상회담을 했다. 회담 결과, 미국은 대중국 관세를 10%포인트(p) 인하하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통제를 유예하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달러 강세는 환율 하락 폭을 제한했다. 간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0.25%포인트 인하했다. 시장 전망에 부합하는 금리 인하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049 수준이다. 전날 장중 98대를 맴돌다 99선 위로 상승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32.16원으로,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40.15원보다 7.99원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0.79엔 오른 153.45엔이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5% 정도'로 동결했다.
이날 코스피는 사상 첫 4100선을 돌파한 후 한미 관세협상 결과와 미중 정상회담 등 빅이벤트를 한꺼번에 소화하면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다 소폭 오른 채 마감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5.74포인트(0.14%) 오른 4086.8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4.80포인트(0.61%) 오른 4105.95로 출발해 역대 처음으로 4100선을 돌파한 뒤 장 초반 4146.72까지 역대 최고치를 높였다. 그러나 상승폭을 줄여 한때 하락 전환한 뒤 다시 오르는 등 변동성 장세를 보였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