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꼬가와, ‘Lunar Cruiser’ 기술 고도화 주도
2030년대 달 탐사 시대 대비 우주 사업 본격 확대
요꼬가와가 토요타자동차와 손잡고 일본의 첫 유인 달 탐사 로버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이번 협력은 토요타와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공동 추진 중인 ‘Lunar Cruiser’의 계측·제어 장비 개발 계약 체결로 공식화됐다.
유인 가압 로버는 일본이 독자적으로 개발하는 첫 유인 우주 시스템으로, 향후 달 표면 탐사의 범위를 비약적으로 넓힐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단순한 탐사차를 넘어, 장기간의 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가압된 실내 공간과 자율운행·원격조종 기능을 갖춰 인류의 지속 가능한 달 탐사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요꼬가와는 이번 계약을 통해 프로토타입 개발의 설계 및 주요 부품 조달을 담당한다. 특히 로버의 제어 플랫폼과 배터리 측정 시스템에 대한 개념 연구를 토요타와 공동으로 진행하며, 오는 2031년 또는 그 이후 예정된 발사 일정에 맞춰 기술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수십 년간 정밀 계측과 제어 시스템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는 요꼬가와가 우주 산업에 진입할 수 있는 기반이 됐다. 회사는 이미 극지방, 심해 등 극한 환경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주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계측·제어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요꼬가와 우주사업개발실의 시라츠 히데히토 실장은 “토요타와 함께 유인 가압 로버의 핵심 기술을 개발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Growth for Sustainability 2028’ 전략에서 우주를 핵심 성장 영역으로 삼은 만큼, 이번 협력은 향후 우주와 지구 산업 양쪽에 걸친 기술 확장을 이끌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요꼬가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계측·제어 기술을 장기적으로 지구 산업에도 확장 적용할 방침이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