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풍력발전 업계가 대형화 흐름에 맞춰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풍력발전 전문기업 유니슨은 29일, 국내 육상 최대 용량인 6MW급 풍력터빈 개발 국가과제의 주관 연구기관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과제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주관하는 2차 신재생에너지 R&D 사업의 일환으로 총 230억 원 규모로 추진되며 2025년 7월부터 2029년 6월까지 48개월 동안 진행된다.
유니슨은 이번 과제를 통해 6MW급 풍력터빈의 기본 설계부터 상세 설계, 인증, 실증까지 전반적인 개발을 총괄한다. 공동 연구기관으로는 하이닥코리아, 군산대학교 산학협력단,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참여해 기술 협력을 이어간다. 이는 국내 풍력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외산 풍력발전기 대체를 동시에 겨냥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국내 풍력 시장은 최근 발전 효율성 향상과 비용 절감을 위해 터빈 대형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특히 노후 풍력단지를 최신 설비로 교체하는 리파워링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산악지형이 많은 국내 환경 특성상 고출력 육상 풍력터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 이번 6MW급 국산 터빈 개발은 적시성 있는 대응이라는 분석이다.
새롭게 개발될 6MW급 풍력터빈은 중·저풍속 대응 설계를 기반으로 태풍·지진 등 자연재해에 강한 내구성을 확보한다. 또한 모듈형 구조를 적용해 운송과 설치 효율성을 높이고 주요 부품을 국산화하는 방향으로 개발이 이뤄진다. 유니슨은 자체 개발한 제어 알고리즘을 탑재해 난류가 심한 지역에서도 안정적인 운전을 가능케 할 계획이며 향후 8MW급까지 확장 가능한 구조를 고려하고 있다.
이번 과제 선정으로 기대되는 효과는 다양하다. 국내 대형 풍력터빈 인프라 구축과 기술 경쟁력 확보는 물론, 외산 의존도를 줄여 국산화율 제고와 일자리 창출, 그리고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에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산 대형 터빈 상용화는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을 입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유니슨 관계자는 “이번 국가과제 선정을 통해 국내 지형에 최적화된 6MW급 육상 풍력터빈을 안정적으로 개발해 외산 대체와 매출 증대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향후 10MW급 해상풍력터빈 수주를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