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로칩테크놀로지는 최대 ±1.5°C 정밀도를 제공하는 4채널 통합 열전대 컨디셔닝 IC ‘MCP9604’를 출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제품은 I2C 인터페이스 기반 단일 칩으로, 기존 개별 부품이나 다중 칩 솔루션을 대체할 수 있다.
마이크로칩은 이번 제품이 화학·식품 가공, 제조 공정 제어, 의료 기기, 냉장·극저온 장비, HVAC 등 정밀한 환경 관리가 요구되는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스 파쥴 마이크로칩 혼합신호 선형사업부 부사장은 “열전대는 오래전부터 고온 측정의 핵심 도구였지만, 까다로운 생산 라인의 통합성과 비용 효율성을 충족하기 어려웠다”며 “MCP9604는 최대 15개 부품을 대체하고 설계 복잡성을 줄여준다”고 말했다.
MCP9604는 단순 선형 근사 방식 대신 NIST ITS-90 고차 방정식을 적용해 높은 정밀도를 구현한다. K타입 열전대의 경우 9차 정확도를 제공하며, ADC, 냉접점 보상 센서, 증폭기, 연산 엔진 등 온도 측정에 필요한 기능을 모두 단일 칩에 통합했다.
외부 부품이 필요하지 않아 PCB 설계가 간소화되고 BOM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인라인 검증이나 보정 절차 없이 곧바로 호스트 시스템에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다. MCP9604는 K타입, J타입을 포함한 8가지 열전대 유형을 지원하며, -200°C에서 +1372°C까지 측정할 수 있다. I2C 통신을 통해 마이크로컨트롤러 등 디지털 시스템과도 쉽게 연동된다.
이번 제품은 마이크로칩이 과거에 선보였던 단일 채널 열전대 IC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당시 ±1.5°C 정확도를 제공했던 단일 채널 제품의 기술이 이번 4채널 MCP9604로 확장됐다.
MCP9604는 EV19L27A 평가 보드로 지원된다. 이 보드는 최대 4개의 열전대와 연결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내장 마이크로컨트롤러가 이를 그래프로 표시한다. 평가 보드용 소프트웨어는 마이크로칩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제공된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