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영국 런던에서 자사의 유럽 전략을 가속화할 물류 허브 ‘한국 하우스(Hankook House)’를 개관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열린 개관식에는 한국타이어 글로벌 파트너인 트랜스에이드 설립자이자 영국 왕실 프린세스 로열인 앤 공주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문을 연 ‘한국 하우스’는 기존 영국 법인을 확장 이전한 최첨단 물류 거점으로, 약 3만 3200㎡(축구장 4.6개 규모)에 이르는 대형 시설이다. 특히 영국 물류 산업의 중심지로 불리는 ‘골든 트라이앵글(Golden Triangle)’ 핵심 지역에 자리잡아 현지 고객 대상의 배송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한국타이어는 현지 시장에서의 운영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고 향후 유럽 전역을 아우르는 고도화된 물류 네트워크로 확장할 계획이다.
한국 하우스는 물류 효율성과 함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준다. 친환경 설계를 바탕으로 첨단 에너지 효율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적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브리암(BREEAM)으로부터 ‘엑설런트(Excellent)’ 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타이어 업계 최고 수준의 지속가능한 물류 인프라를 상징하는 인증으로 한국타이어의 ESG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이번 개관식의 상징적 인물인 앤 엘리자베스 앨리스 루이즈 공주는 한국타이어가 19년째 후원하고 있는 글로벌 NGO ‘트랜스에이드(Transaid)’의 설립자다. 트랜스에이드는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9개국에서 교통 안전 및 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한 전문 운전 교육과 응급차 보급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해당 프로젝트에 차량 제작과 기부 등을 지원하며 핵심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다지고 있다.
한국타이어 한창율 영국법인장은 “한국 하우스를 거점으로 물류 역량을 고도화하고 기술 혁신을 촉진함으로써 영국 내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종호 구주본부장을 비롯한 주요 임원이 참석해 ‘글로벌 톱티어 브랜드’로서의 비전을 공유하고 현장에 구축된 혁신 물류 시스템을 앤 공주에게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93년 영국 시장에 첫 진출한 한국타이어는 30여 년간 프리미엄 타이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며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기반으로 유럽 내 입지를 꾸준히 확장해왔다. ‘한국 하우스’는 이러한 성장의 상징이자 미래 물류 혁신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헬로티 김재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