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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차세대 전력망 열쇠 ‘전압형 HVDC’ 국산화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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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이 국내 전력 산업의 전략적 전환점이 될 ‘전압형 HVDC(초고압직류송전)’ 핵심 설비 국산화에 본격 착수했다.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 GE버노바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국내 HVDC 기술 자립과 글로벌 시장 진출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지난 7월 23일, LS일렉트릭은 서울 그랜드 하얏트에서 GE버노바와 HVDC용 변환설비 국산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LS일렉트릭 구자균 회장과 김종우 사장을 비롯해 GE버노바의 주요 임원진 및 주한미국대사관 관계자 등 약 50명이 참석해 양사의 협력 의지를 다졌다.

 

이번 협약은 전압형 HVDC의 핵심 부품인 ‘변환 밸브’ 국산화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LS일렉트릭은 이미 HVDC용 변압기(CTR) 국산화를 완료한 상태로, 이번 협력을 통해 GE버노바의 선진 밸브 기술을 내재화함으로써 전압형 변환설비의 완전한 국산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전압형 HVDC는 기존 교류 송전에 비해 송전 손실이 적고, 지중 및 해저 케이블 설치에 유리해 대규모 전력 수송에 최적화된 기술로 평가받는다. 특히 실시간 양방향 전력 흐름 제어가 가능해 재생에너지와의 연계가 뛰어나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LS일렉트릭은 HVDC 시장에서 외산 장비에 의존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납기 지연과 비용 증가 등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핵심 부품의 국산화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변환 밸브와 변압기 기술 확보를 통해 턴키(Turn-Key) 방식의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GW급 대형 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국내 변환 밸브 국산화 △국내 HVDC 변환설비 수주 △글로벌 HVDC 시장 진출 등 단계별 목표를 설정하고, 각 단계에서 긴밀하게 협력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은 2011년 1,100억 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의 HVDC 전용공장을 부산에 구축하며 관련 기술력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선 바 있다. 지난해에는 GE버노바와 전압형 HVDC 글로벌 협력 MOU를 체결하고, 국내외 HVDC 수요에 공동 대응하고 있다. 실제로 ‘동해안-수도권 HVDC’ 사업의 1단계와 2단계 구간에서 각각 24대, 40대의 변환용 변압기 수주에 성공하며 시장에서 성과를 입증하고 있다.

 

구자균 회장은 “LS일렉트릭은 국내 유일의 HVDC CTR 사업 경험을 가진 기업”이라며 “GE버노바와의 협력을 통해 전환 밸브 국산화를 완성하고, 차세대 송전 기술의 자립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GE버노바 전기화 사업부 대표 필립 피론은 “이번 협력은 오랜 파트너십에 기반한 새로운 진전”이라며 “LS일렉트릭과 함께 한국의 제조 역량과 전력망 유연성을 강화하고, 에너지 전환 목표 달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헬로티 임근난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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