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재 교수, 피지컬 AI가 적용된 SDx 구현 사례 공유해
KAIST와 다임리서치가 25일인 오늘 KAIST 본원에서 공동 개최한 ‘피지컬 AI와 SDx가 창조하는 제조와 자동화산업의 미래’ 포럼이 산업계와 학계의 뜨거운 관심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국내 최초로 피지컬 AI 기술을 중심에 둔 제조혁신 전략을 조명한 자리로, 기술과 정책, 산업이 결합된 새로운 자동화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최근 AI는 데이터 해석이나 언어 처리의 한계를 넘어, 현실 공간에서 물리적 행동까지 수행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로 진화 중이다. 기존 언어형 AI가 텍스트 기반 지능이라면, 피지컬 AI는 시간·공간을 인식하고 실세계에서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움직이는 지능’으로 평가된다. 제조, 물류, 건설, 농업 등 실제 산업의 전환을 이끌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포럼은 두 개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현대자동차 민정국 상무가 세계 최초로 도입한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oftware-Defined Factory, SDF)’ 개념을 발표하며 제조 공정의 유연성과 지능화를 강조했다. 이어 KAIST 장영재 교수는 피지컬 AI가 적용된 SDx(Software Defined Everything) 구현 사례를 공유했고, 네이버 김필수 리더는 제조 현장에서 AI 에이전트가 수행할 역할과 산업 확산 전략을 소개했다.
두 번째 세션은 유니티코리아,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다임리서치 등 정부 및 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기술 세션으로 구성됐다. 발표자들은 디지털 트윈, 정부 정책, 기술 트렌드, 자율 제조 기획 등의 최신 흐름을 소개하며, 피지컬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기술 소개를 넘어 중소기업의 자동화 실현을 위한 실질적인 해법도 함께 제시됐다. 장영재 교수와 다임리서치는 전문가 없이도 사용할 수 있는 무료 피지컬 AI 기반 자동 설계 및 분석 툴을 개발 중이며, 고가의 외산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는 실용적인 대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도구는 자동화 시뮬레이션의 문턱을 낮추어, 중소기업의 초기 실패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지컬 AI는 로봇, 제어, 반도체, 센서, 통신 등 다학제 기술이 융합된 분야로,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기반 기술과의 시너지가 특히 크다. 이번 포럼은 대한민국이 AI 패권 경쟁에서 ‘언어형 AI’가 아닌 ‘행동형 AI’로 전략적 방향을 설정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으며, 제조·물류 등 국가 주력 산업의 경쟁력을 다시 끌어올리는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헬로티 서재창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