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달러 환율이 한국과 미국의 환율 협상 관측에 따라 높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다.
양국이 지난달 2+2 통상 협의에 이어 최근 환율 관련 실무 협상에 돌입했다는 소식으로 급락했던 원/달러 환율은 통상 협의와 환율 협상이 별개라는 취지의 보도에 하락 분을 일부 만회했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0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보다 8.5원 내린 1411.7원이다. 개장가는 전날보다 9.3원 내린 1410.9원이었다.
환율은 한미 양국 외환 당국자들이 지난 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를 계기로 대면 접촉했다는 외신 보도에 전날 야간 거래에선 장중 1390.8원까지 빠졌다.
미국이 원화 절상을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면서 일시적으로 달러 매도세가 강해진 것으로 시장 참여자들은 분석했다. 다만, 이후 미국이 이번 무역 협상에서 환율 의제를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는 외신 보도가 추가로 나오면서 분위기가 다소 반전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오후 100.266까지 하락했다가 다시 101선 위로 급반등했다. 현재 101.019를 기록 중이다. 아직 환율 방향성을 예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2.77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오후 3시30분 기준가인 966.16원보다 3.39원 하락한 수준이다. 엔/달러 환율은 0.05엔 내린 146.64엔이다.
헬로티 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