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가 14일(현지시간) 2035년부터 유럽연합(EU)에서 휘발유 등 내연기관 승용차·승합차 신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유럽의회는 지난해 EU 회원국이 승인한 탄소 배출 규제 합의를 담은 법안을 승인했다. 이에 자동차 제조 기업은 2030년까지 새로 나오는 승용차와 승합차의 탄소 배출량을 2021년보다 55%와 50% 각각 줄여야 한다. 특히 2035년까지는 탄소 배출이 없는 신차만을 출시해야 한다. 이로써 EU 지역에서는 2035년부터 휘발유나 디젤을 사용하는 내연기관 승용차·승합차의 판매가 사실상 금지됐다고 WSJ은 전했다. 이번 법 통과로 세계 자동차 산업의 전기차로의 전환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장조사업체인 'EV 볼륨스닷컴'에 따르면 지난해 순수 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PHEV) 판매량은 55% 늘어나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의 약 13%인 1000여만대를 기록했다. 중국에 이어 세계 제 2의 전기차 시장인 유럽에서는 작년 자동차 판매량 중 전기차의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이번 법 관련 협상을 주도한 네덜란드의 얀 하위테마 유럽의회 의원은 이 법이 자
완성차·배터리 공장에 투자예정 2년 연속 300억 달러 넘겨 미국이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힘입어 수십 년 만에 최대 규모의 자동차 공장 건설 붐을 누리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시간 소재 비영리기구인 자동차연구센터(CAR) 집계 결과 지난해 1∼11월 발표된 미국 내 자동차 산업 신규 공장 투자 예정 금액이 330억5000만달러(약 41조7000억원)에 이르렀다. 2021년 366억2000만달러(약 46조2000억원)에 이어 2년 연속 300억달러를 넘겼다. 특히 2000년(41억3000만달러)이나 2001년(15억달러)에 비하면 약 8배, 22배로 급증했으며, 2017년(87억3000만달러) 대비로도 4배 가까이로 불어났다. 해당 투자 항목에는 자동차 조립 공장과 전기차에 들어갈 배터리 제조공장 건설 등이 포함되는데 기존 자동차 산업에는 없었던 배터리 공장 건설이 투자 규모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CAR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배터리 공장 투자액은 2021년 165억달러(약 20조8000억원), 지난해 1∼11월 223억4000만달러(약 28조2000억원)에 달했다
"고성능 컴퓨팅, 자동차 부문 등의 수요는 계속될 것"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세계 반도체 수요 둔화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증가 등을 고려해 올해 설비투자 전망을 10% 낮췄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TSMC는 이날 3분기 실적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자본지출(설비투자) 목표액을 종전 400억달러에서 360억달러(약 51조6000억원)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TSMC라고 해서 면역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지난 3년간과 달리 4분기에는 TSMC가 가지고 있는 생산능력이 모두 사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성능 컴퓨팅, 자동차 부문 등의 수요가 꾸준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몇 년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계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31.7% 급감했으며, 미국 반도체 기업 AMD도 최근 PC 수요 약세 등을 이유로 3분기 매출 전망치를 당초 67억달러에서 56억달러(약 8조원)로 낮췄다. 또 TSMC 등 반도체 업계는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해 첨단 반도체와 반도체 생산장비 공급을 차단하는 정책을 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