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과 2025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각각 첫 번째와 두 번째 임기에서 파리기후협약 탈퇴를 선언하며 세계 기후정책의 흐름을 정면으로 거슬렀다. 그는 협약이 미국 경제와 에너지 산업, 특히 화석연료 중심의 제조업에 과도한 부담을 준다고 주장했지만, 이는 장기적인 기후위기 대응보다는 단기적인 산업 보호에 치우친 근시안적 결정이었다. 당시 미국은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었고, 기후기술, 탄소금융, 국제 협상력 측면에서 모두 선도적인 위치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탈퇴 결정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훼손하고 다자간 대응 체계의 취약성을 노출시켰다. 미국 내 일부 주정부와 글로벌 민간기업들이 독자적으로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중앙정부의 결정을 보완한 것은 탈퇴 정책의 비현실성과 그 파급력을 반증하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2025년 제4차 개발재원 국제회의(FFD4)에서 채택된 ‘세비야 선언’(2025.6.30.~7.3)은 단순한 기후합의를 넘어 빈곤 해소, 보건, 교육, 식량안보, 부패 척결, 기후변화 대응 등 SDGs 달성을 위한 글로벌 재정 인프라 구축에 방점을 찍고 있다. 특히 개발도
한·베트남 정상회담 계기 현지 기업·정부기관과 다수 MOU SK E&S가 한·베트남 정상회담을 계기로 베트남 기업 및 정부 기관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협력 강화에 나섰다. SK E&S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 및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해 다수의 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SK E&S는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축적한 역량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2050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목표 달성을 돕고 양국 간 시너지 창출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추형욱 SK E&S 대표이사 사장은 우선 베트남 최대 국영 에너지 기업 페트로베트남(PVN)의 르 쉬안 후엔 부사장을 만나 청정수소 분야 공동 사업을 위한 MOU를 맺었다. 양사는 베트남 내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현지 수소사업 추진을 위한 정책 환경 조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발전소, 정유시설, 비료공장 등 PVN이 보유한 인프라에 청정수소를 활용하는 구체적 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추 사장은 또 이날 쩐 비엣 쯔엉 껀터시 인민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껀터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