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도 너무 다른 남북한 전력산업 6.25 휴전협정 이후 65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다. 강산이 6번 이상 바뀌는 동안 남과 북은 교류가 거의 없었다. 달라도 너무 달라졌다. 전기도 마찬가지다. 전력체계도 규격도 운영방식도 달라졌다. 전력 기자재의 표준화도 이뤄지지 않은 지금, 남북 전력 협력은 단기간에 이룰 수 있는 간단한 과제가 아니다. 설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할 때 가장 먼저 내뱉은 단어다. 이 단어 뒤에는 ‘통일이 정말 되는 건 아니야?’라는 문장이 숨어있었다. 사실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 방문하기 전에도 같은 단어가 튀어나왔다. 이때는 ‘진짜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질까?’라는 문장이 감춰져 있었다. 설마라는 단어는 기대감을 선물해준다. 하지만 통일 향한 기대감을 현실로 만드는 건 쉽지 않다. 전력 상태만 봐도 그렇다. 통일에 앞서 전력 협력을 이뤄야 하지만,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이미 시작된 남북 전력 협력 준비 남북통일 가능 여부는 알 수 없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만들어질 수 있냐는 질문보다 어려운 게 남북통일 가능 여부다. 통일 방법 역시 장담할 수 없다. 단번에 통일이
북한 투자 1순위 강력한 후보, 재생에너지 한반도가 평화롭다. 핵으로 싸늘했던 분위기가 지나갔다. 남북 경제협력이 다시금 기지개를 켜고 있다. 자연스레 국내 기업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그중에서도 에너지 업계는 특히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북한은 전력이 고프다. 개성공단을 다시 가동하기 위해선, 철도와 SOC 사업을 시작하기 위해선 전력이 필요하다. 에너지 업계는 북한 전력 해결 방법을 재생에너지에서 찾았다. 재생에너지가 남북 화합을 이끄는 전서구(傳書鳩)가 되었다. <사진 = 김동원 기자> 북한 움직임에 들썩이는 재생에너지 시장 ‘타노스가 한반도를 향해 손가락을 튕겼다.’ NASA가 제공한 한반도 야간 인공사진을 보면 타노스 짓이 분명하다. 사진에선 남과 북이 선명하게 갈린다. 남한에는 무수히 많은 빛이 자리하고 있어 생명이 있는 게 확실하지만, 북한은 암흑투성이다. 프랑스 욥세르바데르는 이 사진 속 평양을 보고 “마치 검은 바닷속에 깜박이는 작은 섬처럼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은 만성 전력난을 앓고 있다. 사태가 심각하다. 2016년 기준 남과 북의 전력설비 격차는 14배다. 남한에서 모든 발전
남북 경제협력의 신호탄, 전기 정말이지 팔을 뻗으니 닿았다. 엎어져서 코 닿을 거리라는 옛말은 진짜였다. 남과 북은 가까웠고, 한반도는 하나였다. 4월 27일, 오전 9시 29분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판문점 사이에 그어진 군사분계선 위에서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맞잡은 손으로 역사를 썼다. 통일이 멀지 않았다고 외치는 사람도, 눈물을 흘리는 사람도, 믿기지 않는다는 사람도, 화를 내던 사람도 모두 역사가 됐다. 남북 교류 페이지도 다시 펼쳐졌다. 남북 경제협력을 주제로 한 이 페이지 상단부에는 전력이란 단어가 적혀 있었다. <사진 = 김동원 기자> 북한에서 내려온 평양냉면, 철마에게 희망을 안기다 판문점에 비둘기가 둥지를 틀었다. 남북 정상은 서로의 손을 맞잡았다. 북한에서 내려온 평양냉면은 남북정상회담을 지켜보던 이들의 긴장을 풀어주었다. 올해 내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 체결을 이루자는 이야기가 오고 갔다. 한반도에 평화를 향한 기대감이 꿈틀댔다. 기대감은 남북 경제협력으로 이어졌다. 남북 경제협력 소식은 장밋빛 전망을 불러일으켰다. 육로로 전기와 가스를 들여오고, 유럽행 기차를 서울에서 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한국도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