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헬로컬처] 오픈소스 영화, 디즈니·픽사에 도전하다…DX가 허무는 미디어 산업의 경계
DX로 넘어선 거대 자본과 대규모 인력의 한계…콘텐츠 산업 개인화는 어디까지 꿈꿀 수 있나 오픈소스로 제작된 《플로우》, 《인사이드 아웃2》《와일드 로봇》《모아나2》 등 픽사·드림웍스·디즈니 대형 스튜디오 제치고 제82회 골든글로브 및 제97회 아카데미 수상 외 글로벌 영화제 다수 수상 소수 제작자가 아카데미에 오른 이유 지난 3월에 열렸던 9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사람들의 눈길을 끈 애니메이션이 있다. 제작비 350만 달러, 주요 제작진 7명을 포함해 스태프까지 몇십 명 남짓한 총 제작 인원, 영화 속 가장 유명한 대사는 “야옹”.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디즈니나 픽사가 영화 한 편을 만들기 위해 1~2억 달러가 넘어가는 비용과 수백 명의 제작 인원을 투입하는 것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띌 수밖에 없는 수치다. 라트비아라는 낯선 나라에서 온 긴츠 질발로디스 감독이 제작한 영화 《플로우》가 소규모 제작의 한계를 뛰어넘고 올해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거머쥐었다. 경쟁 후보군으로는 픽사, 드림웍스, 디즈니 같은 대형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인사이드 아웃2》, 《와일드 로봇》, 《모아나2》 등이 있었다. 영화는 인간이 살았던 흔적만이 남아있는 세상에서 홀로 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