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헬로DX] ‘성능’보다 ‘검증’이 먼저...다쏘시스템, 항공우주·방산 설계 변경의 리스크를 잡다
항공기와 무기체계는 갈수록 복잡해지는데, 관련 프로젝트에 할당된 일정·예산은 더욱 타이트해지고 있다. 설계가 완성되면 검증으로 확인하는 흐름이 일반적이었다면, 지금은 검증이 곧 설계의 일부가 된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특히 센서·레이더·통신·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요소 기술이 융합된 항공우주·방산(Aerospace&Defense 이하 A&D) 시스템은 이러한 흐름이 적용되는 대표 분야다. 부품 하나를 바꾸는 순간 다른 하위 체계의 요구조건이 연쇄로 흔들린다는 점에서다. 또 그 흔들림이 설계 문서, 시험 자료, 협력사 관계 파일 등에 확장되면, 문제가 커지는 속도는 더욱 빨라진다. 설계가 한 번만 크게 변경돼도 시험 일정이 밀리고, 인증과 형상 관리가 뒤따라 늦어진다. 여기에 공급망까지 흔들리면 납기·비용 체계 또한 연쇄로 무너진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개발이 여러 조직의 공동 작업이 될수록, 변경점 하나가 던지는 문제의 범위는 더 커진다. 최근 공동개발 사례가 늘수록 ‘무엇을 만들었나’보다 ‘왜 이것이 맞는지’를 설명하는 근거가 더 중요한 관점이 된 이유다. 이처럼 설계·시험·인증 자료가 여러 조직을 거치며 오간다. 이 과정에서 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