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토에버 – AI 팩토리 기대감과 기존 역량의 사업 확대 가능성 현대오토에버는 10월 30일 깐부 회동(정의선-이재용-젠슨황) 이후 AI 팩토리 기대감과 로보틱스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현재주가 22만 2,500원 대비 목표주가 25만 원으로 상승여력 약 12%를 기록하고 있다. 2024년 매출 3조 7,140억 원, 영업이익 2,240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5년 매출 4조 2,060억 원(+13.3% YoY), 영업이익 2,660억 원(+18.9% YoY)으로 전망된다. 2026년에는 매출 4조 7,980억 원, 영업이익 3,180억 원으로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엔비디아 GPU 5만장 구매와 관련해 현재 정해진 사업 모델은 제한적이지만, 동사는 기존 SI, 차량 SW 사업 기반으로 현대차그룹 클라우드/데이터센터 레퍼런스, 스마트팩토리 기술, 차량제어기 관련 SW 기술을 보유 중이다. 가능한 사업 모델로는 단순 유통, 인프라 구축·운영, 인프라 서비스(구독형) 등 세 가지가 검토되고 있으며, GPU 구매 규모는 약 2조4조 원으로 추정된다. SI 사업은 상시 4,0005,000개 프로젝트가 동시 진행되며 스마트팩토리 적용 시 메타플랜
탄소중립을 향한 글로벌 해운 산업의 레드라인은 2030년을 가리키고 있다. 실제로 국제해사기구(IMO)가 지난 2008년 대비 탄소 강도를 40% 이상 줄이겠다는 중기 목표를 세우면서 산업 내 로드맵을 선포한 바 있다. 이는 지금까지 선박 한 척이 내뿜는 배출량만 보는 시대에서, 화물 톤과 항해 거리당 탄소 배출량을 집계하는 ‘탄소집약도지표(CII)’까지 따져 묻는 국면으로 전환된 모양새다. 이러한 양상은 액화천연가스(LNG)·메탄올 등으로 선박의 연료를 바꾸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는 주 엔진과 보조 엔진, 추진 계통뿐 아니라 공조·펌프·팬·보일러·냉동설비까지. 선박 곳곳에서 전기·열유체가 어떻게 흐르는지 전력·유량 데이터를 통해 정밀하게 드러내야 하는 시대로 돌입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어떤 장비가 언제 과도하게 가동되고, 어떤 운항 패턴에서 불필요한 소모가 발생하는지 데이터로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CII·현존선박에너지효율지수(EEXI) 등 선박 규제 지수 개선할 수 있는 지점 자체를 찾기 어렵다. 연료비와 탄소비용이 동시에 급증하는 상황에서, ‘에너지를 얼마나 쓰느냐’보다는 “어디서 왜 그렇게
인공지능(AI)은 이미 이전부터 공장 안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다만 그동안의 AI는 품질 검사, 수요 예측, 설비 이상 감지 등 개별 공정을 지능화하는 조연에 가까운 기술로 치부됐다. 최근 1~2년 사이 분위기는 다르다. 생성형 AI(Generative AI)와 에이전트형 AI(Agentic AI)가 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이들 최신 기술은 설계 문서, 고객 요구사항, 서비스 매뉴얼 등을 읽고 쓰는 업무까지 AI가 담당하면 어떨까 하는 데서 활용 범위를 확장했다. 하지만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는 만큼, 잘못된 답 하나가 안전사고와 제품 회수(Product Recall)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 특히 복잡한 기계·로봇을 만드는 제조사는 고민이 더 깊다. 자동차·항공우주·방산·의료기기처럼 요구사항과 규제가 촘촘한 산업에서는 한 줄의 요구사항, 한 번의 설계 변경, 한 건의 서비스 기록까지 모두 추적 가능해야 한다. 이때 AI를 활용하더라도 어디까지 AI에게 맡기고, 어떤 부분은 작업자가 담당해야 하는지에 대한 확실한 의사결정 없이는 시도 자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 또한 AI가 참고하는 데이터를 어떻게 신뢰하도록 할지에 대한 고민도 뒤따
“프레임을 넘어서, 관객을 주체로 이끄는 무대” 영화 연출을 전공한 박 억 대표는 오랫동안 프레임 안에서 세계를 구성해 왔다. 영화는 관객의 시선을 스크린 속 특정 지점으로 고정시키고 화면 속 질서를 감독 의도대로 설계하도록 요구한다. 이는 영화라는 매체가 가진 본질적 강점이자 동시에 그가 언젠가부터 벗어나고 싶다고 느낀 구조이기도 했다. 팬데믹으로 영화계의 숨이 가빠지고 투자와 배급의 흐름이 거칠게 막혀 있을 때, 그는 이 매체가 지닌 구조적 속성을 다시 바라보게 됐다. “이 방식으로는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빠르게 내놓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관객의 경험 방식이 이미 완전히 달라지고 있었죠.” VR과 인터랙션 기반의 공연을 처음 접했을 때 그는 그동안 통제 중심의 세계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욕구가 분명히 존재했음을 깨달았다. 박 대표가 말한 가장 큰 변화는 바로 ‘프레임을 걷어내는 경험’이었다. 영화는 관객이 어디를 보고 무엇을 느껴야 하는지를 철저하게 규정하지만 VR과 인터랙션 퍼포먼스는 관객에게 훨씬 넓은 자유를 제공한다. 관객이 직접 세계 안으로 들어와 움직이고, 무엇을 가져갈지 스스로 선택한다. 그는 이 지점을 ‘관객이 스스로 의미를
인하대학교는 김유일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최근 개발한 ‘방향파 스펙트럼 기반 선박구조 디지털 트윈 기술’이 조선·해양 산업 디지털 전환을 이끄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김유일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의 핵심은 선박의 운동, 변형, 가속도 등의 계측 정보를 활용해 실제 해상에서의 파도 방향·주기·크기를 역추정하는 데 있다. 연구팀은 선체를 ‘이동식 파랑 관측 플랫폼(Wave Buoy Analogy)’처럼 활용하는 개념을 도입했다. 기존에는 파도 관측을 위해 파랑 부이를 사용해 방향·높이·주기·에너지 등을 측정했지만, 연구팀은 운항 중인 선박 자체가 그 역할을 대신 수행하도록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선박이 파도를 만날 때 발생하는 주파수 변환 문제(조우주파수와 절대주파수 간 에너지 변환)와 파도 정보를 역으로 계산할 때 나타나는 수학적 불안정성(스펙트럼 기반 역문제의 부정정성) 등 핵심 기술 난제를 해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기술은 기존처럼 센서가 부착돼 있는 특정 부위만 점검하던 방식에서 나아가, 선체 전체의 구조적 안전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발전했다. 선박 구조 안전성 모니터링 기술의 범위를 크게 확장시킨 전
물류창고 현장을 채우는 것은 보통 컨베이어·파렛트 등으로 보이기 쉽다. 하지만 실제로 물류를 움직이는 것은 상자 옆에 붙은 각 라벨이다. 바코드, QR 코드,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태그 등 라벨에 찍힌 정보가 입·출고, 집품(Picking), 배송까지 전 과정을 이끈다.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이후 전자상거래와 물류의 최종 구간을 뜻하는 ‘라스트 마일(Last Mile)’ 시장이 폭발하면서, 이러한 ‘자동 식별 및 데이터 캡처(Automatic Identification & Data Capture 이하 AIDC)’ 장비가 주목받고 있다. 이들 기술 방법론은 ‘그늘 속 인프라’가 아니라 공급망의 성능을 가르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문제는 장비만으론 해답이 안 된다는 데 있다. 프린터, 모바일 컴퓨터, 스캐너, 클라우드 등 핵심 인프라가 각각 다른 브랜드와 파트너를 통해 들여오다 보니, 현장에선 장애가 발생할 때마다 대응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글로벌 AIDC 시장이 일찌감치 ‘토털 솔루션’을 내세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말, 인프라, 소프트웨어를 한 덩어리로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하지
KAIST는 3일 대전 KAIST 본원에서 국가 양자팹 연구소 개소식과 양자팹 연구동 기공식을 열고, 대한민국 양자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가 핵심 인프라 구축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행사는 조용훈 양자팹 연구소장의 경과보고와 연구소 소개로 시작됐으며, 양자팹 연구동 건립의 공식 착수를 알리는 시삽식과 현판 제막식이 이어졌다. 이장우 대전시장, 이광형 KAIST 총장, 나노종합기술원·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장을 비롯한 정부·지자체·협력기관 관계자 50여 명이 자리했다. KAIST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진행한 공모에서 양자팹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뒤, 대전시로부터 건물 건립비 200억 원 지원을 확약받아 연구소 설치 및 설계를 마무리했다. 신축되는 양자팹 연구동은 연면적 2498㎡ 규모로 2027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축 건물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양자 소자 전용 개방형 클린룸 팹이 구축된다. 2031년까지 국비·지자체·KAIST 예산을 포함해 총 450억 원 이상이 투입되며, 1·3층 FAB 클린룸에는 37대 이상의 첨단 장비가 단계적으로 설치된다. 클린룸은 Class 100~1000 청정도 기준을 충족하며 항온·항습·비상
리튬이온 배터리 중에서도 고에너지형 전기차에 주로 사용되는 하이니켈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지만 성능 저하가 빠르다는 한계를 가진다. KAIST 연구진은 이러한 하이니켈 배터리가 빠르게 열화되는 근본 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이를 해결할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KAIST는 생명화학공학과 최남순 교수 연구팀이 신소재공학과 서동화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배터리의 안정성과 수명 향상을 위해 사용돼 온 전해질 첨가제 ‘석시노니트릴(CN4)’이 하이니켈 배터리에서는 오히려 성능 저하를 일으키는 핵심 원인임을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를 리튬 이온이 이동하며 전기가 생성된다. 전해질에는 리튬 이동을 돕기 위해 CN4가 소량 포함되는데, 연구팀은 두 개의 니트릴(-CN) 구조를 가진 CN4가 하이니켈 양극 표면의 니켈 이온과 지나치게 강하게 결합한다는 사실을 컴퓨터 계산으로 밝혀냈다. 니트릴 구조는 금속 이온과 결합력이 높은 형태로, 이 강한 결합 때문에 양극 표면에 형성돼야 하는 보호막 역할의 전기이중층(EDL)이 붕괴된다. 이 과정에서 충·방전 중 양극 구조가 뒤틀리는 얀-텔러 왜곡(Jahn-Teller distortion)이 발생
LS일렉트릭 – 변압기 대증설 효과 본격 반영, 2026년 실적 급가속 LS일렉트릭은 부산 초고압 변압기 신규 라인이 12월부터 가동되며 2025년 약 3,000억 원, 2026년에는 6,000억 원 규모로 생산능력이 확대된다. 북미향 고부가 초고압 변압기와 HVDC용 제품 공급이 늘어나며 2026년 변압기 부문 매출은 9,400억 원이 예상된다. 해외 매출 비중도 2024년 55%에서 2026년 62%, 2028년 68%까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계열사 LS파워솔루션의 성장도 동반된다. 해당 사업은 2026년 매출 2,000억 원, 영업이익률 14% 수준이 전망되며 중저압·초고압 변압기 공급에서 모회사와의 패키지 고객 확보에 유리한 구조를 갖추고 있다.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와 맞물리며 변압기 가격 인상 흐름도 유지되고 있어 ASP 상승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대신증권은 LS일렉트릭 목표주가를 63만 원으로 유지했다. 2025년 EPS는 9,069원에서 2027년 20,631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며 ROE는 23.9%까지 개선된다. 글로벌 전력기기 업체 대비 밸류에이션 갭도 빠르게 축소될 수 있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은 더욱 강화되고 있다.
지난 10월 경주에서 열린 ‘2025년 APEC 정상회의’는 한국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는 무대였다. 이 자리에서 경희대학교와 AI 로봇 기업 서큘러스가 선보인 ‘케데헌 스타일 로봇’은 K-콘텐츠와 로봇 기술의 결합으로 참가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양 기관은 당시 협업을 바탕으로 ‘패브릭(fabric) 재질’을 활용한 로봇 표피 공동연구에 착수하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실적 상용화를 향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연구는 인간의 촉각과 유연성을 모사한 섬유 기반 외피 기술 개발이 핵심이다. 경희대 빅데이터응용학과 김태경 교수, 의과대학 김도경 교수, 의상학과 감선주·송화경 교수가 참여하며, 로봇 표면에 부착할 수 있는 고탄성·내구성 섬유 소재 설계를 담당한다. 장기적으로는 촉각·압력·온도 센서를 통합해 로봇이 사람의 접촉을 세밀하게 감지하고 반응하는 수준까지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서큘러스는 최근 인텔 기반 AI 보드 ‘파이코어(piCore)’ 시리즈를 개발하며 로봇의 두뇌 역할을 고도화해 왔다. 이번 공동연구에서는 로봇의 ‘피부’ 영역까지 연구를 확장해, 로봇이 단순한 인지·동작을 넘어 인간과 감각적으로 교류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방향에 집중한
AI 기반 창작 담론을 집약한 2025 아트코리아랩 페스티벌의 전개 컨퍼런스·전시·퍼포먼스가 드러낸 기술·감각·창작 구조의 재편 흐름 ‘예술가의 프롬프트’가 제시한 AI 시대 예술가 역할의 재정의 인공지능이 인간의 감각과 창작 구조를 근본적으로 재편하고 있는 시점에서 예술은 기술을 도구로 활용하는 단계를 넘어 재해석하는 실험의 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2025 아트코리아랩 페스티벌은 ‘예술가의 프롬프트’를 주제로 제시하며 예술가가 기술 시대에 어떤 질문을 던지고 어떤 새로운 감각을 구축해야 하는지 탐구하는 자리였다. 생성형 AI가 예술가의 인식 구조를 흔들고 창작의 주체와 과정, 구조를 다시 묻는 상황에서 이번 페스티벌은 기술 기반 예술의 현재와 미래를 다층적으로 보여주는 장면들을 생산했다. AI 시대, 예술 감각과 창작 구조가 재편되는 지점들 2025 아트코리아랩 페스티벌은 지난달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코리아랩에서 열렸으며 총 참관객 4031명이 참여한 가운데 기술 기반 예술의 실험과 담론을 집중적으로 공유했다. 행사는 컨퍼런스, 전시, 오픈스튜디오, 피칭어워즈 등 다양한 구성을 갖췄으며 주제 ‘예술가의 프롬프트’는
현시점 자동차 산업은 근본적인 전환기에 서 있다. 소프트웨어로 모든 기능을 제어하고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oftware-Defined Vehicle, 이하 SDV)’으로의 진화가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자동차는 이제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주변과 끊임없이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는 소프트웨어가 차량의 기능과 가치를 규정하는 핵심 정체성이 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SDV, 자동차 산업 패러다임 뒤흔드는 ‘소프트웨어 혁명’ 미국 금융사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에 따르면 SDV는 2021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약 3%의 비중을 차지하는 데 그쳤으나, 2029년에는 그 비율이 90%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마켓인사이트(GMI)는 전 세계 SDV 시장 규모가 2034년까지 4,495억 달러(약 650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자동차그룹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소프트웨어 전담 조직 신설, 대규모 기술 인력 확보, 플랫폼 전환 투자 등 새로운 전략을 추진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특히 SDV의 등장은 단순히 차량 기능의 고도화 수준을 넘어, 차량 개발의 패러다임 전체를 바
수소 생산 촉매에서는 물방울이 표면에서 얼마나 잘 떨어지는지가 기포 생성과 수소 생산 속도를 좌우한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도 물이나 액체가 표면에 어떻게 퍼지고 얼마나 빠르게 마르는지, 즉 ‘젖음성’이 공정 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나노 크기에서 물이나 액체가 표면 위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직접 관찰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거의 불가능해 연구자들은 추측에 의존해 왔다. KAIST는 신소재공학과 홍승범 교수 연구팀이 서울대학교 임종우 교수팀과 함께 원자간력 현미경(AFM)을 이용해 나노 크기의 물방울을 실시간으로 직접 관찰하고, 물방울의 모양을 기반으로 접촉각을 계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연구를 통해 나노 물방울의 실제 형태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면서, 물방울이 표면에 얼마나 잘 붙고 떨어지는지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길이 열렸다. 수소 생산 촉매, 연료전지, 배터리, 반도체 공정 등 액체의 미세한 움직임이 성능을 결정하는 다양한 첨단 기술 분야에 즉각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젖음성 분석은 나노 스케일에서의 정밀 측정이 중요해지고 있지만, 기존 방식처럼 수 밀리미터 크기의 물방울을 사용하면 친수성·
식품 안전과 보안은 여전히 아시아 지역에서 해결해야 할 중대한 과제다. 복잡한 공급망 구조, 높은 식품 손실률, 보관·취급 과정에서의 취약성 등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글로벌 공급망이 더욱 정교해지고 규제가 강화되면서 다양한 해결책도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견고한 추적성, 보안, 효율적인 재고 관리 등에 대한 요구사항이 급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동화와 디지털 추적 기술의 발전은 식품 물류 업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감모, 도난, 콜드 체인 유지관리와 같은 오랜 과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식품 품질, 유통기한, 가용성 개선 등에 기여하고 있다. 증가하는 식품 손실과 도난 과제 이 흐름에서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 중 하나는 수확부터 소비자에게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식품 손실이다.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에 따르면, 동남아를 포함한 아시아 전역에서는 비효율적인 취급·보관으로 인한 식품 손실이 전체 생산량의 최대 40%에 달한다. 특히 과일·채소 등 신선식품은 적절한 조건에서 보관되지 않으면 부패 위험이 커지기 때문에 더욱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지난 2023년 전 세계 공장에서 가동 중인 산업용 로봇은 400만 대를 넘었고, 신규 설치도 4년째 연 50만 대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양상은 특히 아시아에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로봇의 수량·밀도가 일정 수준에 오른 지금 업계가 지목하는 ‘넥스트 레벨’이 있다. 이른바 ‘피지컬 AI(Physical AI)’ 그리고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이다. 감지·추론·행동을 하나의 파이프라인으로 묶는 피지컬 AI가 로봇 분야 내 각종 차세대 기술과 결합하면서 로봇은 고정 설비가 아닌 상황 대응형 작업 파트너로 재정의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스무 살을 맞은 ‘제20회 국제로봇산업대전(2025 로보월드)’이 열렸다. 휴머노이드, 산업용 로봇, 협동 로봇(코봇), 자율주행로봇(AMR) 등 로봇 폼펙터를 비롯해, 각종 부품·소프트웨어·연결성(Connectivity) 솔루션이 총출동해 ‘인간·로봇 공생’의 현재를 한자리에 모았다. [봇규가 간다] 로보월드 특집에서는 K-로봇 밸류체인의 단면을 짚어본다. 겉으로 보이는 로봇의 외형을 한 겹 벗겨, 구동부(Actuator)·감속기(Reducer)·모터(Mot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