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제도가 시행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관광업계가 내년 6월 30일까지 한시로 운영 예정인 제도의 연장 필요성을 정부에 건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 문화관광산업위원회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김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초청한 가운데 제26차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우기홍 문화관광위 위원장(대한항공 부회장), 정호석 호텔롯데 대표이사, 김동하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이우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 유현석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직무대행, 이진석 한국여행업협회 회장, 황동건 오뚜기 FS사업부장 등 항공·호텔·관광·콘텐츠·K-푸드 분야 기업 및 단체 대표 20여명이 참석했다. 관광업계는 지난 9월 29일부터 운영 중인 중국인 무비자 입국 제도가 관광객 유치 효과와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만큼 제도 연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실제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경우 제도 시행 후 한 달 사이 중국인 방문객이 전년 대비 90% 늘고, 매출은 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이 올해 말까지였던 한국인 무비자 입국 조치를 내년 말까지 1년 연장하기로 한 만큼 외교상호주의 차원에서 연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방한 관광객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에 맞선 중국의 '한일령'(限日令)이 본격화하면서 일본 대신 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 1일(현지시간)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디지털 마케팅 기업 '차이나 트레이딩 데스크'가 집계한 중국인 여행객의 태국·베트남·싱가포르·말레이시아 여행 예약 건수는 8∼9월 평균에 비해 약 15∼20% 늘었다. 수브라마니아 바트 차이나 트레이딩 데스크 최고경영자(CEO)는 SCMP에 중국 정부가 단순한 주의 촉구를 넘어 당분간 일본 여행을 자제하라고 경고하는 등 이례적으로 강한 하향식 신호를 보냈다고 평가했다. 또 중국 항공사·크루즈 선사들이 예약 취소·변경을 무료로 제공하면서 일반 여행객들이 중국 정부의 지침을 따르기가 훨씬 수월해졌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싱가포르는 중국어가 비교적 잘 통하고 미중 대립 와중에서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한다는 면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선호되는 분위기라고 SCMP는 전했다. 실제로 차이나 트레이딩 데스크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당국이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린 이후 중국인 여행객의 싱가포르행 예약 건수는 작년 동기보다 약 2
중국의 대표 기술 기업 알리바바가 인공지능(AI) 기능과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안경을 출시했다. 앞서 올해 9월 세계 최초로 디스플레이 기반의 소비자용 스마트안경을 선보인 미국 메타플랫폼(메타)에 도전장을 낸 것이다. 799달러(약 117만원)부터 시작하는 메타 제품과 비교해 가격이 100만원 미만으로 30∼70% 저렴하다.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스마트안경 '쿼크 AI'의 중국 시판을 시작했다. 이 제품은 표준형인 S1의 기본가가 3천799위안(약 78만원)이며, 저가 모델인 G1은 1천899위안(약 39만원)부터 출발한다. 쿼크 AI 안경은 렌즈에 디스플레이와 카메라를 갖췄고 알리바바가 개발한 범용 AI 챗봇인 '큐원'을 탑재했다. 사용자는 이 안경을 낀 채 외국어 문구를 실시간으로 번역하거나 자동 회의록을 생성할 수 있고, 기기 속 큐원에 다양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스마트안경은 사용자 눈에 밀착해 일상의 정보와 지식을 보여주는 특성 때문에, 스마트폰에 이어 차세대 AI 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메타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스마트안경의 열성 팬으로 알려져 있으며, 선글라스 브랜드
미국과 기술패권 경쟁 중인 중국에서 논문 대신 제품이나 설계 등 성과물로 학위를 주는 제도를 통한 첫 공학박사가 나왔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하얼빈공업대학(HIT)은 새로운 기술이나 장비를 개발하면 전통적인 학술 논문을 제출하지 않아도 학위를 수여하는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해 최근 이를 통한 첫 박사학위 취득자를 배출했다. 엔지니어로 일하다 2021년 박사과정을 시작한 웨이롄펑은 진공 레이저 용접 공정 개발 및 관련 장비 설계·제조 연구로 지난 9월 구두 심사를 통과해 이 대학에서 실용적 결과물만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첫 사례가 됐다. 하얼빈공대는 중국 공업정보화부 직속으로 국방분야 연구에 집중하는 '7대 국방 대학'(國防七子) 중 하나다. 이 대학은 웨이의 연구성과가 실용성이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여러 업계 전문가를 심사위원으로 초빙했다. SCMP는 "오늘날 중국에서 과학자가 된다는 것은 더 이상 유명 학술지에 논문을 내거나 100쪽짜리 학위논문을 심사받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라며 "특히 미래 국가의 기술적 생존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는 실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핵심"이고 지적했다.
지난해 중국계 완성차 브랜드의 글로벌 점유율이 신흥국 및 전기차 시장 공략에 힘입어 20%를 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25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중국 자동차 글로벌 진출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완성차 업계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 및 생산 거점을 넓히며 지난해 글로벌 점유율 22.0%를 기록했다. 중국계 브랜드는 거대 내수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며 성장 기반을 확보했고, 내수 경쟁 심화와 과잉 생산능력 해소를 위해 공격적으로 해외 진출 중이다. 권역별로는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아세안, 중동 등 신흥국에서 높은 성장세를 보였고, 유럽 선진시장에서도 전기차를 중심으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특히 러시아·CIS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글로벌 브랜드들이 철수하자 중국계 브랜드들이 이 공백을 메우며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다만 러시아 정부의 재활용(폐차) 수수료 및 수입 관세 인상, 현지 부품 사용 비율 의무화 등으로 추가 확대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중국계 브랜드는 중남미와 아세안, 중동, 아프리카에서는 현지 조립·생산을 통해 공급 경쟁력을 강화하는 전략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의 주 전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존재감이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을 떠나면서 그 자리를 중심으로 중국 기업들이 전시 규모를 한층 키워 세를 넓히는 '땅따먹기'가 활발히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TCL은 내년 CES에서 LVCC에서 가장 큰 규모(3천368㎡)이자 기존에 삼성전자가 자리했던 전시 공간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20년 넘게 센트럴홀에 전시관을 꾸렸으나, 내년부터는 윈 호텔에 4천628㎡ 규모의 단독 전시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별도의 장소에서 분산해 진행하던 TV, 가전 등의 부대 행사를 윈 호텔에서 개최함으로써 회사의 통합된 비전과 신제품을 더 효과적으로 소개한다는 전략이다. TCL이 삼성전자의 명당을 꿰차면서 기존 TCL의 전시 공간은 하이센스가 차지했고, 하이센스가 비운 자리는 또 다른 중국 가전 기업인 창홍이 일부를 차지했다. 올해 SK가 부스를 꾸렸던 곳은 드리미가 선점했다. 삼성의 '빈집'을 중심으로 중국 기업들이 연쇄적으로 이동하며 핵심 구역을 점령한 셈이다.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탈중국 공급망 재편에 나서고 있지만, 의존도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해온 자동차 업계는 미중 무역갈등 속에서 중국의 희토류 통제, 넥스페리아 칩 부족 사태 등 중국에 의존해온 공급망이 잇따라 취약성을 드러내자 탈중국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희토류 등 원자재와 부품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 '중국을 뺀' 공급망 재편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 업체 중에서는 미국을 대표하는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미국 내 공장 등에서 중국산 부품 배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로이터 통신은 GM이 수천개에 달하는 공급업체들에 중국산 부품을 공급망에서 없애라고 지시했다고 이달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일부 공급업체에는 중국 의존에서 벗어날 시한으로 2027년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GM이 겨냥한 것은 북미에서 조립되는 차에 들어가는 부품과 원자재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분기 실적발표 행사에서 "우리는 몇 년째 공급망 회복력을 확보하기 위해 작업해왔다"며
중국 업체 샤오미가 전기차 사업 진출 후 처음으로 분기별 흑자를 기록했다. 18일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샤오미 전기차 부문은 2분기 3억 위안(약 618억원) 적자를 기록했지만 3분기에는 7억 위안(약 1천442억원) 흑자로 돌아섰다고 이날 밝혔다. 중국 전기차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휴대전화와 가전제품으로 유명했던 샤오미는 후발주자로 시장에 뛰어들어 지난해 3월 'SU7' 시리즈를 출시한 바 있다. 샤오미는 올해 전기차 35만대 인도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세계 5대 전기차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속에 2027년에는 유럽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차와 인공지능(AI) 등 혁신 부문에서 처음 분기별 영업이익 흑자를 낸 데 힘입어 샤오미의 3분기 전체 순이익은 123억 위안(약 2조5천339억원)을 기록, 시장 전망치 96억2천만 위안(약 1조9천818억원)을 넘어섰다. 조정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0.9% 증가한 113억 위안(약 2조3천283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루웨이빙 샤오미 그룹 총재는 실적 발표 후 취재진과 만나 메모리 칩 가격이 '슈퍼 사이클'에 진입했다면서 이번 메모리 부족 사이클은 과거보다 더 확연하고 오래 지속
SK온이 중국 배터리 기업 EVE에너지와 합작 운영하던 중국 공장 2곳의 지분을 맞교환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일 자회사 SK온의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취득, 처분 결정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SK온과 EVE는 중국 장쑤성 옌청시에 합작공장 SKOJ, 광둥성 후이저우시에 합작공장 EUE를 운영해 왔다. 이번 지분 맞교환으로 SKOJ는 SK온이, EUE는 EVE가 각각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다. SK온은 자사가 보유한 EUE 지분 49%와 EVE가 보유한 SKOJ 지분 30%를 현물 교환하는 형태로 지분 교환(스왑)을 진행할 예정이다. EVE가 지분 차액 2억위안을 SK온 측에 현금으로 지급하는 구조다. 이번 결정은 운영개선(O/I·Operation Improvement)의 연장선상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생산성과 가동률을 높이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규모의 경제 실현에 용이한 최신 공장을 중심으로 제조 역량을 집중하면 운영 효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SKOJ의 생산능력은 27GWh(기가와트시)로, 준중형 전기차 약 36만대에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SKOJ 인근에는 생산능력이 33GWh인 SK온 단독공장 SKOY도 자
철강, 이차전지, 자동차 등 한국 10대 수출 주력업종 중 절반이 기업 경쟁력 측면에서 중국에 이미 추월당했고, 5년 뒤에는 10대 업종 모두가 뒤처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10대 수출 주력 업종의 매출액 1천대 기업(200개사 응답)을 대상으로 최근 시행한 '한·미·일·중 경쟁력 현황 및 전망 조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기업들은 현재 최대 수출 경쟁국으로 중국(62.5%)을 가장 많이 꼽았다. 미국은 22.5%, 일본은 9.5%로 나타났다. 5년 뒤인 2030년의 최대 수출 경쟁국을 묻자 중국은 68.5%로 6%포인트 올랐고 미국은 22.0%, 일본은 5%로 다소 낮아졌다. 이는 앞으로 중국과의 수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을 의미한다고 한경협은 해석했다. 한국의 기업 경쟁력을 100으로 가정하고 미국, 일본, 중국의 경쟁력 수준을 묻었더니 기업들은 현재에는 미국 107.2, 중국 102.2, 일본 93.5라고 답했다. 2030년에는 미국 112.9, 중국 112.3, 일본 95.0일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기업들은 한국의 기업 경쟁력이 이미 미국과 중국에 뒤처지고 있다고 봤는데, 5년 후 중국의 경쟁력은 미국과 대등한 수
올해 3개 분기 동안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음극재 적재량이 견조한 상승 흐름을 이어간 가운데, 중국 기업의 비중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전 세계 순수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하이브리드 자동차 등 전기차 시장의 음극재 적재량이 총 95만 8000톤(t)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시장의 적재량은 36만 3000톤으로 30.9% 늘어났다. 업체별로는 중국 샨샨과 BTR이 1·2위를 차지하며 시장을 이끌었다. 두 업체는 CATL, BYD(비야디),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배터리 제조사에 음극재를 공급하며 안정적인 고객사와 대규모 생산 역량을 동시에 갖추고 있다. 법인 국적별로는 중국 기업이 전체의 94%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은 생산능력 확충과 기술 고도화를 바탕으로 시장 지배력이 더욱 공고해지고 있으며,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실리콘 복합 음극재(Si-Anode) 채택이 늘어나면서 주요 배터리 제조사와의 협력도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한국 기업들의 점유율은 3.3% 수준이지만 포스코와 대주전자재료를 중심으
지난달 중국 내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한 가운데 오히려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달 테슬라의 중국 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5.8% 감소한 2만 6006대로, 3년 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지난 10일 보도했다. 직전 달인 9월 판매량(7만 1525대)과 비교하면 60% 이상 급감한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 9월 중국에서 기존 '모델 Y'의 차체를 키운 6인승 SUV '모델 Y L'의 인도를 시작한 바 있다. 테슬라의 중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9월 8.7%에서 지난달 3.2%로 급락해 3년여만에 최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지난달 북유럽 주요 국가와 스페인, 네덜란드 등에서 판매량이 급감, 유럽 시장에서 부진을 이어갔으며 중국에서도 경쟁 심화와 수요 부진 등 커지는 압박에 직면해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은 테슬라에 미국 다음으로 큰 시장이다. 테슬라의 주요 경쟁사인 중국 샤오미는 안전성 논란 속에서도 전기차 세단 SU7과 SUV 모델인 YU7을 앞세워 지난달 판매량이 4만 8654대로 기록적인 실적을 올렸다. 반면 테슬라가 중국에서 생산한 차량의 수출은 호조를
지난달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대폭 증가한 가운데 중국에서의 판매량이 전체의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 10월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23% 증가한 190만대를 기록했으며, 중국에서는 전 세계 시장의 약68%인 130만대가 판매됐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시장조사업체 '로 모션' 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로이터는 비교 기준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로 모션은 통상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을 발표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독일·프랑스·영국 등에서의 강한 수요로 유럽이 전기차 시장 성장세를 주도했다. 지난달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37만 2786대로 36% 늘었다.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이 약 130만대로 증가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약 68%를 차지했지만, 이에 반해 북미 지역의 경우 지난달 전기차 판매량이 41% 감소해 10만370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부터 7천500달러의 전기차 세액공제가 종료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로 모션의 데이터 매니저인 찰스 레스터는 세액공제 혜택이 종료된 이후 수요가 둔화했다면서 앞서 8월과 9월 기록적 판매량을 보였다고
중국의 올해 1∼3분기 동력용 배터리 판매량이 신에너지차 보급에 힘입어 전년 대비 48.9% 증가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 설비산업발전센터는 이날 중국 쓰촨성 이빈시에서 개최한 '2025 세계 동력용 배터리 대회'에서 중국의 올해 3개 분기 누적 동력용 배터리 판매량이 총 786GWh(기가와트시)를 기록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같은 기간 동력용 배터리 수출은 129GWh로 전년 동기 대비 32.7% 늘었다. 동력용 배터리는 전기차나 선박, 기계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대용량 이차전지로, 리튬이온배터리 등이 대표적이다. 이날 공업정보화부는 지난해 기준 세계 상위 10대 동력용 배터리 기업 중 6곳이 중국 기업이며 이들이 배터리 장착량의67.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2023년보다 점유율이 4%포인트 높아졌다. 전세계 동력용 배터리 장착량은 지난해 894.4GWh로, 전년 대비 27.2% 증가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의 CATL, BYD와 프랑스 다쏘시스템 등 100여 개의 중국, 해외 기업과 산업 전문가,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세계 동력용 배터리 대회는 2022년 이빈시에서 처음 시작됐다. 이빈시는 중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 보복 1년 유예' 합의 이후에도 희토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미중 합의로 한숨을 돌렸지만 중국이 언제든 희토류 무기화 카드를 꺼낼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중국의 독점을 저지해야 한다는 절박감 속에서 '대체 카드'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행정부는 중국 이외의 희토류 생산 국가들과의 자원 협력 강화에 나서는 한편 정부 차원의 중요 광물 자원 관리 강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미 국무부는 지난 6일(현지 시간)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과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의 회담 과정에서, 미국과 우즈베키스탄이 미국 기업의 중요 광물 및 희토류 공급망 강화에 최대 4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한 이를 계기로 미국과 호주의 합작 광산 기업인 코브 캐피털과 카자흐스탄 국립광산기업 간에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미개발 텅스텐 자원 개발 합의도 이뤄졌다. 코브 캐피털은 중앙아시아의 희토류 매장지에 11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1만1800톤(t)의 희토류를 생산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