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에서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현대인의 특성상 ‘두통’을 겪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두통은 이마에서부터 관자놀이, 후두부, 뒷목 등을 포함하는 부위에 통증이 발생하는 것으로, 편두통과 긴장성 두통, 군발 두통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다만 약물 투여 등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았음에도 호전 없이 수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경추성 두통’을 의심할 수 있다. 경추성 두통이란 목에 있는 근육 혹은 인대의 긴장 및 손상으로 인해 어깨나 목 등의 부위에 참기 힘든 통증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목의 근육과 인대를 포함한 관절과 부정교합, 디스크 등을 그 원인으로 들 수 있다.
경추성 두통의 근본적 원인은 잘못된 자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PC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올바르지 못한 자세와 함께 이로 인한 체형의 틀어짐이 생길 수 있는데, 이러한 나쁜 자세를 오랜 시간 유지하게 되면 목 근육뿐만 아니라 어깨 근육 등 전신 근육이 과도한 긴장을 겪게 되고 경추성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잘못된 자세가 장시간 유지되면서 생기는 척추의 퇴행성 변화, 한쪽으로 음식물을 씹는 습관, 한쪽으로 누워서 자는 습관, 턱을 괴는 습관 등 잘못 고착화된 생활 방식 또한 경추성 두통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특히 경추관절에 무리가 가해져 경추염좌가 발생한 경우도 경추성 두통이 생기며, 때로는 목디스크 역시 경추성 두통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경추성 두통의 증상은 어지럼증, 이명, 안구동통, 시력저하, 소화불량, 구토, 기억력 저하 등 일반적인 두통 증상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이 때문에 두통의 원인을 쉽게 발견하지 못하기도 하며 심한 경우 원인을 찾기 위해 다양한 진료과를 방문하게 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특징적인 증상도 있다. 경추성 두통은 자세히 살펴보면 일반적인 두통과 달리 통증의 발생 부위가 주로 뒤쪽 머리 부분에서 시작되는 점이 특징이다. 경추성 두통인지 아닌지를 알기 위해서는 주로 어느 부위에서 두통이 시작되는지 평소 주의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경추성 두통의 치료로는 비수수적인 치료 방법인 도수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도수치료는 맨손을 이용해 척추나 사지의 연부조직, 관절의 위치를 바로잡고 통증 및 체형을 치료하는 방법이다. 각 개인의 체형에 따라 다르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경추성 두통과 함께 두통의 원인이 되는 척추질환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치료 시작 전 체계적인 진단과 상담을 통해 경추 관절 및 주변 신경의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구 서울에이스통증의학과 권일치 원장은 “두통은 증상이 심할 경우 일상생활에 적지 않은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일시적인 통증이라 가볍게 생각해 진통제 등과 같은 약물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로 인해 원인 되는 질환이 더욱 악화되거나 약물 의존성 두통이 진행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료와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또 경추성 두통을 유발하는 목 관절 건강에 소홀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