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Report | ICT 시장 동향
2014 ICT … 품목별 고른 수출 증가로 순항중
세계 ICT 시장 회복세로 올해 3.6% 성장률 예상
김희성 기자(eled@hellot.net)
신흥국의 금융 불안, 엔저 등과 같은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ASEAN, EU, 중남미 등을 중심으로 ICT 수출이 확대됨에 따라 올해 2월에는 전년 동월대비 8.4% 증가한 128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휴대폰, 반도체 등이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ICT 수출을 견인했다. 또한 ICT 수지는 63억 3천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며 국내 산업의 무역수지 흑자 달성에 기여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자료에 따르면, 올해 2월의 ICT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13.5% 증가한 62억 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25억 9천만 달러, 디스플레이 패널이 4억 천만 달러, D-TV가 2천만 달러 등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컴퓨터의 경우 2억 5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6% 감소했다.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세계 ICT 시장 성장률이 작년 0.8%에서 올해 3.6%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세계 ICT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듦에 따라 향후 ICT 수출은 스마트폰, 반도체 등의 품목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반도체, 휴대폰 등의 주요 품목 수출 호조세
1. 휴대폰
올해 2월, 휴대폰은 부분품을 포함하여 전년 동월대비 37.7% 증가한 20억 5천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면서 1월에 이어 20억 달러대를 유지하며 순항중이다. 이 중 스마트폰은 갤럭시S4, 갤럭시노트3, G2 등 플래그십 제품을 중심으로 지난달에 이어 10억 달러를 초과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부분품 수출의 경우에도, 해외 거점에서의 보급형 스마트폰 생산 확대와 맞물려 17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지만, 신흥시장의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 확대, 중국의 LTE 시장 성장 등의 요인으로 휴대폰 수출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EU의 호조세가 지속됐고 Apple과 경쟁이 치열한 미국, 일본에 대한 수출도 지난달의 부진에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2. 반도체
국내 업체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미세 공정 기술과 지속적인 D램 가격 상승세로 인해, 반도체 수출은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메모리 반도체 수출의 경우, 전년 동월대비 54.1%가 증가한 23억 천만 달러로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며 반도체 수출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
그러나 시스템 반도체는 모바일 AP의 실적 부진과 반도체 패키징 수출 둔화로 전년 동기대비 13.7% 감소한 16억 7천만 달러에 그쳤다.
3. 디스플레이 패널
TV 시장 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와 대중국 수출 부진으로 인해, 올해 2월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11.6% 감소한 21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 중 LCD 패널은 전년 동월 실적대비 12.3% 감소한 18억 5천만 달러를, 부분품은 전년대비 6.6% 감소한 2억 4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2월 기준으로, TV 패널 가격은 업체 간 가격 경쟁에 의해 2% 하락했으며, PC 패널 가격은 생산 능력 축소 효과로 인해 보합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 살펴봤을 때, 주요 선진국은 물론 대부분의 국가로도 수출이 감소됐다.
4. D-TV
올해 2월 D-TV 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8.6% 증가한 5억 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LCD TV는 수출이 정체되는 수준에 그쳤지만, PDP TV(전년 동월대비 33.1% 증가)와 전체 수출의 81%를 차지한 부분품 수출(8.0% 증가)은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남미(20% 증가), EU(10.6% 증가)의 수출이 크게 증가했는데, 그 중 대중남미 수출은 월드컵을 앞둔 대브라질 수출 확대 추세가 지속됐다. 또한 대EU 수출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대슬로바키아 수출(2.4% 하락)은 주춤한 반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대폴란드 수출이 크게 확대됐다. 반면에 중국, 아프리카, ASEAN 등에 대한 수출은 하락세를 보였다.
5. 컴퓨터 및 주변기기
신제품 출시 준비에 따른 대기수요의 영향으로, 컴퓨터 및 관련 부품 수출은 지난해에 비해 감소했다. 그러나 보조기억장치는 글로벌 SSD 시장 확대로 인해 전년 동월대비 19.6% 증가한 1억 7천만 달러의 실적을 기록하며 전체 주변기기의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또한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 EU, 일본 등 선진 시장으로의 수출은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ASEAN, 중동 등 신흥 시장으로의 수출은 컴퓨터 완제품을 중심으로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ICT 수입 … 전년 동월대비 13.5% 증가
올해 2월의 ICT 수입은 전년 동월대비 13.5% 증가한 62억 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휴대폰이 4억 8천만 달러(171.0% 증가)로 가장 큰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접속 부품과 컴퓨터는 각각 3억 3천만 달러와 2억 5천만 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약 9% 감소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일본(8억 천만 달러, 전년 동월대비 9.2% 감소), 중동(2천만 달러, 41.0% 감소)으로부터의 수입은 감소했지만, 중국(홍콩 포함. 21억 6천만 달러, 15.6% 증가), ASEAN(10억 천만 달러, 27.2% 증가), 미국(6억 6천만 달러, 5.4% 증가) 등에서의 수입은 증가했다.